'눈도장 쾅' 첫 시즌부터 존재감 드러낸 새내기들은? [U-리그]

아마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05-15 12: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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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배구에서 유일한 전력 보강 수단인 신입생 입학이다. 신입생의 활약이 팀의 성적 방향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에서 한 해 전력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찬 신입생들이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본인의 존재감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며 강한 첫인상을 남긴 선수들이 있다.

조 1위에 걸맞은 활약 보여준 인하대 서현일 & 성균관대 박현빈
조별 리그로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인하대와 성균관대가 각각 A조와 B조에 1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그 개막 전부터 강한 전력이라고 평가받은 두 팀이었기에 예상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인하대는 올해 제일 좋은 신입생 전력을 구축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서현일(186cm, WS)은 수성고 시절부터 기량을 검증받으며 수성고의 8대회 연속 우승과 48연승 대기록을 작성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홍동선(현대캐피탈)이 얼리로 팀을 떠나며 생긴 공석에 서현일이 대학 입학 이후 그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대학 무대 데뷔전인 충남대 경기부터 스타팅으로 나섰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14번의 시도를 가져갔고, 고교 시절 부터 주 무기였던 서브에서 4득점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다음 경기인 중부대 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나서 팀이 2연승을 달리는데 한몫했다. 또한 20점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집중력 역시 상당했다.

성균관대 박현빈(184cm, S) 역시 속초고 재학 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당시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팀에게 우승을 안겼다. 좌우로 보내는 빠르고 간결한 토스웍과 중앙을 활용한 세트 플레이를 자랑한다.

성균관대 전 김상우 감독은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세터로서 좋은 기질을 갖췄다. 몸도 키우고 볼 컨트롤 능력도 향상된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리그 첫 경기인 목포대전부터 주전 세터로 나온 박현빈은 경기 내내 에디(2학년, 198cm, OPP)와 오흥대(4학년, 190cm, WS) 좌우 쌍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또한 중앙에서 장하랑(3학년, 193cm, MB)과는 완벽했다. 100%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고교 때보다 한 층 더 강해진 서브로 매 경기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이후 명지대 경기에서도 선발 세터로 나서 팀을 조 1위로 견인했다.
 

한양대 든든한 철벽 이준영
현대건설 이다현 동생으로 잘 알려진 이준영(197cm, MB)은 리그 개막 전 <더스파이크> 인터뷰 당시 “내가 경기를 뛰는 데 있어선 나한테 거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한다. 1학년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1학년인 걸 티 내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또 내가 왜 주전으로 들어가는 이유를 경기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알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피는 무시할 수 없었다. 경기 플레이나 세레모니에서 자연스레 누나 이다현이 연상됐다. 하지만 이준영은 ‘이다현 동생’으로 아닌 ‘한양대 이준영’으로 본인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충분했다. 첫 경기인 명지대전부터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며 신입생답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경희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블로킹 5개를 잡아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6득점, 75%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한양대의 새로운 철벽을 만들었다. 

 

사진_경희대 박준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경희대는 올해 전력 중 절반이 신입생으로 꾸려졌다. 세터 박준서(182cm)와 함께 윙스파이커 마윤서(188cm)와 이정민(187cm)이 그러하다. 하지만 아직 대학 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범실과 리시브가 흔들리는 경우가 잦았고, 기세가 꺾인 후 분위기를 되찾는 데 오래 걸렸다.

김찬호 감독 역시 “연습 때 경기력이 절반 정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어웨이 경기도 있고 아직 신입생들이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홍익대 김준호(198cm, OPP)는 좋은 신장과 왼손잡이로 경북사대부고 시절부터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높은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대학 입학 이후 곧바로 주전 아포짓으로 코트를 밟았지만, 고교 시절 보여준 활약에는 못 미쳤다.

클러치 상황에서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차단되는 경우도 잦았다. 결국 충남대 경기에선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하며 웜업존으로 물러나야 했다.

이 선수들 외에 경기대 이윤수(199cm, WS)는 리그 직전 잠시 공백기가 생기면서 중부대전에선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력을 차츰 올리고 있으며 경기대 공격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중부대 오정택(190cm, WS)은 재수를 통해 명지대에서 중부대로 입학하며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했다. 홍익대 마유민(190cm, WS)은 팀의 소방수 역할을 확실하게 맡으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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