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은 계속' 일본,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틸리 감독 재계약

국제대회 / 류한준 기자 / 2025-09-21 12: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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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5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8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고 지난해(2024년)에도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서였다.

이시카와 유키, 타카하시 란이 건재했고 귀화 선수인 에바데단 래리까지 대표팀에 선발돼 탄탄한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런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막상 뚜껑을 열자 기대에 모자란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일본은 캐나다, 튀르키예(터키), 리비아와 함께 G조에 속했는데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일본은 1승 2패(승점3)로 조별리그를 마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리비아에 3-0으로 이겨 다행히 무승으로 대회를 마치진 않았다.

일본 입장에선 실망스러운 결과인데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랑 틸리(프랑스) 감독은 신임을 받았다. 일본배구협회(JVA)는 재신임에 방점을 찍었다.

JVA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난부 쇼지 JVA 수석이사는 세계선수권 과정과 결과를 되돌아보고 틸리 감독과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틸리 감독은 올해를 '변화의 해' 규정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에바데단 래리(사진, 23번) 선발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선언했고 "2024 파리올림픽 이후 대표팀은 여전히 적응 중"이라는 뜻도 전했다.

틸리 감독도 이날 회견에 나와 "세계선수권까지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VNL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은 그렇지 못했다. 아쉽지만 대표팀 미래를 위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얘기했다.

대표팀 운영 계획도 밝혔다. 틸리 감독은 "A, B팀으로 이원화 체제를 유지한다"며 "2028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고 이를 위한 장기 발전 전력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선수권 결과는 선수들과 내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를 발전 계기로 삼을 것이다. 믿음을 보내준 JVA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아시아배구연맹(AVC)·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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