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만 50분' 41-39 듀스인데 신기록이 아니다?
- 여자프로배구 / 화성/이가현 / 2022-12-03 12:32:26
한 세트만 1시간 가까운 50분 동안 진행됐지만, 신기록은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39-41, 25-18, 25-21)로 이겼다. 이번 경기로 IBK기업은행은 연승을 흥국생명은 연패를 끊어냈다.
1세트 초반 팽팽했다. 김연경의 서브는 상대 리시브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불안정한 리시브 탓에 20점 이후 흥국생명이 쉽게 득점을 이어갔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19-20 옐레나 공격의 터치 아웃 비디오 판독이 듀스 시작점이었다. 신연경이 터치 아웃으로 판독 됐지만, 신연경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강하게 항의하던 김호철 감독은 강주희 주심에게 엘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비디오 판독이 어려운 장면이다. 그러나 나는 선수가 안 맞았다고 하면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다. 심판이 결정하는 부분이니 따라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점수를 기점으로 IBK기업은행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이은 디그로 기회를 만들었고 산타나가 득점을 이어갔다. 세트 포인트에 먼저 오른 IBK기업은행이었지만 흥국생명 역시 옐레나를 앞세워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범실과 공격을 주고받으며 끝없는 듀스가 이어졌다. 39-39 상황 산타나 공격 성공에 이어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끝났다.
실제 이 기록은 2005년 12월 31일 열린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의 1세트 42-40에 뒤를 잇는 2번째 기록이다. 2세트 IBK기업은행은 42개의 디그 중 34개를 걷어 올렸고, 공격 성공률 39.06%로 1세트에(35.29%) 비해 좋은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은 27개의 디그 성공이었지만 38.71%로 1세트 55.88%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한편 길었던 듀스 승부에서 이겼지만, IBK기업은행은 3세트부터 급격히 발걸음이 무거웠다. 흥국생명이 김미연을 투입해 코트에서 활기를 찾았지만, 부상 선수가 많은 IBK기업은행은 변화에 한계가 있었고 끝내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사진_화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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