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곽승석? “선수에겐 장점이죠”

남자프로배구 / 안산/김하림 기자 / 2022-03-26 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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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하는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곽승석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로 출전해 10점을 올렸고, 37.5%의 리시브효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곽승석뿐만 아니라 임동혁이 23점, 정지석이 18점을 올리며 삼각편대의 고른 득점을 앞세운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6-24)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곽승석은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다. 그럼에도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1위 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1위의 축포를 터트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한항공. 1라운드 2승 4패라는 성적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마무리했다. 또한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임동혁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곽승석의 리시브 부담은 커졌다.

하지만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든 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곽승석의 활약을 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카멜레온처럼 팀에 해결해야 할 역할을 바꿔가면서 해줬다.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였고 팀을 위해서 많은 공헌을 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에선 곽승석이 날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곽승석은 “선수에게 색깔이 많은 건 좋은 장점이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곽승석은 정규리그 1위뿐만 아니라 3000점 득점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이에 “무탈없이 열심히 했구나, 좋은 기록이니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짧은 소감을 말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단축 진행된다. 챔프전 직행을 따낸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통해 올라오는 상대를 마주한다.

곽승석은 “단판은 분위기 싸움이다. 누가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기에 많은 변수가 있을 거라고 본다”라며 “체력적으론 상관없다. 모든 팀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시간 동안 정말 중요하게 보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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