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②

아마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10-01 12: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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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시계방향으로 속초고 강승일, 중부대 송민근, 성균관대 나두환, 경기대 안지

올해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세터, 리베로 등 특수 포지션 확보를 원하는 팀이 여럿 있다. 그만큼 특수 포지션에 쏠쏠한 자원이 많은 가운데 리베로에도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이 있다.

속초고 강승일(171cm)은 올해 한국 남자유스배구대표팀(이하 U18 대표팀)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를 범위를 자랑했고, 수비 위치 선정이 좋다.

속초고가 공격을 극대화하는 포메이션을 꾸릴 때 강승일이 혼자 리시브에 가담하는 경우도 많았고, 올해 팀이 3연패를 기록하는데 든든하게 후방을 지켰다. 2022 제14회 아시아배구연맹 아시아유스남자선수권대회에서도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제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부대 송민근(4학년, 170cm)은 팀의 수비 핵심이며 빠른 발과 반응 속도를 가지고 있다. 리시브와 디그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매년 리비스와 디그 부문에서 꾸준히 TOP10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리시브 효율 46.6%를 기록하며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대 안지원(4학년, 187cm)과 성균관대 나두환(4학년, 181cm)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향해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안지원은 3학년 때까지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면서 수비와 리시브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이를 더 극대화하고자 4학년 때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올해 방학에 진행된 두 지방대회에서 모두 리시브 3위(42.7%-38.6%)에 이름을 올렸다.

나두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기본기가 좋다.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를 겸직하면서 두 포지션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공격수로는 작은 신장이다.

이번 지방대회에서 재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고성대회에선 리시브 1위(효율 47.4%), 디그 10위(세트당 1.571개), 무안대회에서는 반대로 리시브 10위(효율 24.2%), 디그 1위(세트당 3.538개)였다.

 

범위를 넓히면 한양대 황준태(4학년, 176cm), 경상국립대 이재서(3학년, 178.8cm), 조선대 김인영(3학년, 186.8cm, OH/L)까지 후보군이 다양하다. 
 

사진_홍익대 김준우, 중부대 최요한


지난해 하드웨어를 갖춘 장신 미들블로커들이 얼리로 프로에 입단했다. 우리카드 이상현, KB손해보험 양희준, 현대캐피탈 정태준까지 대학교 3학년 때 프로의 문을 두드렸고, 입지를 점차 다지고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올해는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미들블로커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12명의 미들블로커 자원 중 2라운드 안에 5명의 선수가 지명된 반면, 올해는 단 6명 만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얇은 미들블로커 풀에서 지켜볼 선수는 있다. 홍익대 김준우(3학년, 194cm)는 미들블로커로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탄력으로 극복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해 구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좋은 센스를 보여준다.

홍익대가 2년 동안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다.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블로킹 1위(세트당 1.066개)를 기록했다. 뒤이어 진행된 무안대회에선 블로킹 3위(세트당 0.65개)를 기록, 유효 블로킹은 무려 18개를 만들었다.

중부대 최요한(4학년, 199.9cm)은 올해 드래프트 자원 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배구를 시작해 구력은 짧지만, 199cm의 신장이 매력적이다. 높은 타점을 이용한 퀵 공격이 장점이고, 올해 대회를 거듭할수록 공격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다소 떨어진다. 미들블로커로 갖춰야 할 제2동작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_경기대 배민서, 성균관대 배하준


그 외에도 경기대 배민서(4학년, 195cm), 성균관대 배하준(3학년, 196cm)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배민서는 3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고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블로킹 3위(세트당 0.889개)를 기록했다. 신장에 비해 긴 팔다리를 가지고 있다.

배하준은 미들블로커로 준수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유스 대표팀 경험도 있고, 1학년 때부터 주전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해 말 발바닥 피로골절로 재활 기간이 길었고 올해 보여준 활약은 저학년 때보다 아쉬웠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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