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가볍게! 즐겁게!' 인하대 신호진이 외치는 주문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07-06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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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10번 신호진

[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기자] “가볍게,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인하대는 6일 경상남도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 bbq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남대 A그룹 A조 명지대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21)으로 개막 첫 승전보를 울렸다. 


그 중심엔 신호진(190cm, WS/OPP)이 있었다. 매 세트 강서브로 확실한 리드를 챙겼다. 공격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팀 내 최다 23점(공격 성공률 67%)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리그에 대학배구는 7월이 돼서야 개막을 알렸다. 경기 후 만난 신호진은  “경기 자체를 오랜만에 해서 긴장됐다. 그래도 첫 경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신호진은 이날 경기서 '강서브'를 장착했다. 서브 득점 8개 중 절반 이상(6개)을 책임지며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보다 날카로워진 모습이었다. 그는 “체육관이 커서 처음엔 적응이 안 됐다. 멀리 보고 넣자는 생각으로 때렸다”라고 말했다. 


신호진은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공격뿐 아니라 서브, 블로킹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학년이 된 그는 작년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신호진은 “최근 연습 경기할 때 부담감 때문인지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다”라면서 “경기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하대는 신입생 홍동선, 최여름이 코트를 밟으며 대학무대 신고식을 치렀다. 첫 경기 신입생듀오의 활약에 신호진은 “생각보다 너무 잘해줬다. 조금만 더 한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신호진은 지난 시즌 파이팅 넘치는 세레모니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웃으며 “당연히 하겠다. 오늘은 긴장돼서 못했다. 내일부터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하대는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년 뒤 다시 찾아온 대회, 신호진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더욱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자만하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고성/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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