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조·이준영, KB손해보험 상승세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18 11:34:36
  • 카카오톡 보내기

 

나경복·야쿱(바레인)·임성진. 세 선수는 공격 삼각편대로 세터 황택의와 함께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은 17일 기준 5승 2패(승점16)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대한항공(6승 1패 승점17)을 추격 가시권에 두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2연승으로 기세가 좋다.

18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3연승으로 내달리는 동시에 다시 1위로 올라선다. 이런 가운데 레오나르두 카르발류(KB손해보험) 감독은 팀 상승세의 숨은 주역으로 미들 블로커진을 꼽는다.

KB손해보험은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아직 코트로 나오지 않고 있다. 차영석이 높이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데 카르발류 감독은 "이준영과 우상조가 박상하가 빠진 자리를 정말 잘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2년차인 이준영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7경기(21세트)에 나왔다. 10월 22일 현대캐피탈, 10월 30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각각 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가 구사하는 플로터 서브는 5차례 에이스로 연결됐고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있다.

 

 

카르발류 감독은 "이준영이 부진할 때 우상조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코트로 나오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묵묵히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상조는 송림고와 한양대를 나와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국전력에게 2라운드 1순위로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한국전력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2017-18시즌 우리카드로 다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주로 백업 선수로 뛰며 '저니맨'으로 자리를 굳히나 했다. 그러나 2019-20시즌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뒤 이번 시즌까지 한팀에서 6시즌을 보내고 있다. 카르발류 감독은 "(우상조는) 팀 상승세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고 덧붙였다.

우상조는 시즌 개막 후 10월에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달(11월) 들어서는 출전 시간을 얻고 있다. 8일과 15일 삼성화재와 리턴 매치에서 4블로킹 14점을 기록했다. 특히 15일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둘 당시 쏠쏠하게 활약했다.

OK저축은행전에서도 우상조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카르발류 감독의 선택에 따라 우상조는 이날 경기에서 차영석과 짝을 이뤄 선발 미들 블로커로 나올 가능성도 높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