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9-12서 내민 ‘NEVER GIVE UP’, 대한항공 기적이 일어났다

남자프로배구 / 이보미 / 2022-04-11 11:25:41
  • 카카오톡 보내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 5세트 9-12 작전타임에 선수들에게 화이트보드를 내밀었고, ‘NEVER GIVE UP’ 문구를 가리켰다. 대한항공은 14-14 듀스부터 시작해 8번의 듀스 접전 끝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시즌 내내 들고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NEVER GIVE UP’라는 문구가 있다. 절대로 포기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

정지석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2차전에서 패한 것이 약이 됐다. 3차전에서는 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감독님 작전판에 들고 있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오는 구나’를 깨달았다. 기회를 잡아서 승리한 것 같다”고도 했다.

2차전에서는 KB손해보험의 기적이 화제였다. 3세트 19-24에서 듀스에 돌입했고, 27-25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트 스코어 2-1을 만든 KB손해보험이 4세트마저 가져가면서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와 함께 1승1패를 기록했다. 20-24 이후 케이타의 서브와 백어택은 대한항공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3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마지막에 포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후드티에도 적힌 ‘NEVER SAY NEVER’라는 문구도 좋아한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배구에 임하는 그다.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결국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의 세 번째 별을 새겼다. 2차전에서 패한 뒤 “내 인생에서 좋지 않은 밤을 보냈다”고 했던 그가 3차전이 끝난 뒤에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