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싶다면 서브로 압박하라 [2R 리뷰 ④]
- 남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12-10 11:22:52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남자부와 여자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서브다.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녀부가 2라운드까지 마무리됐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가 끝난 시점에도 독주를 달리고 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 때 사령탑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서브와 리시브가 중요하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현대배구에서 서브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결국 서브가 잘 들어가는 날에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지표로도 나타났다. 남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2라운드 5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상대보다 서브 득점을 적게 기록한 경기는 없었다.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6-6으로 동일한 서브 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는 상대보다 많은 서브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여자부 절대 1강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개막 후 12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서브 득점 0-6으로 밀렸다. 하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 상대보다 많은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압도했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 모두 각각 남녀부 서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분명하다.
반면 남자부에서 2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은 서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우리카드(3-3)전을 제외하고 5경기에서 상대보다 적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당 평균 5.6개의 서브 득점을 상대에게 내주며 리시브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배구에서 서브는 감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득점을 올리면 분위기와 함께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하더라도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 공격 기회가 다시 오기 때문에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과감한 서브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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