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케이타와 함께 세계 최고를 꿈꾸는 동생 케바 "나의 꿈은 NBA 진출"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2-04-22 12:00:53
"NBA 진출은 나의 꿈이다."
지난 두 시즌, V-리그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많은 팬들을 화들짝 놀라게 한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206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화끈한 공격과 서브, 그리고 인상적인 세리머니는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케이타는 배구만 잘 하는 게 아니다. 농구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 1월 26일 KB스타즈 홈경기 전에 가진 시투에서는 덩크슛을 보여주며 농구 실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2남 2녀의 장남인 케이타에게는 미국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하는 동생이 있다. 유타주립대 진학 예정인 케바 케이타(케바)다. 케바도 203cm 장신에 스피드도 있고, 형 못지않은 고공 탄력을 가졌다. 형과 마찬가지로 배구도 곧잘 한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케바는 "물론 처음에는 배구가 재밌어 먼저 했다. 그러다 배구보다 농구가 더 재미있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드리면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나는 배구 훈련을 먼저 하고, 그다음으로 농구 훈련을 했다. 그 정도로 배구를 좋아하지만 농구 코치님이 싫어하셔서 농구에만 집중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케이타는 "동생도 충분히 더 클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이 엄청나다"라고 이야기하며 동생을 칭찬한 바 있다. 케바도 형의 실력을 본받고 싶다는 존경심을 내비쳤다.
"형이랑 나는 스포츠 DNA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형의 퍼포먼스를 봐서 알고 있을 거다. 내가 봐도 믿을 수 없는 운동 신경을 가졌다. 형을 보며 더욱 노력하게 된다. 또한 형은 나의 멘토다. 그는 승리자고 항상 이기고 싶어 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케바의 말이다.
케바는 이제 유타주립대의 신입생으로 미국 대학 농구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많은 대학에서 케바에게 입학 제안을 보낸 가운데, 케바가 이 대학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타주립대를 택한 이유는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입을 연 케바는 "또 여기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또한 감독님, 코칭스태프를 믿고 있다. 교육 환경도 좋기에 이곳을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케이타의 꿈은 '세계 최고의 배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케바도 형과 함께 세계 최고를 꿈꾼다. 전 세계 최고 프로농구 리그이자, 모든 농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라 불리는 NBA 무대를 꿈꾼다. 그는 "나의 꿈은 NBA 진출이다. 그래서 UTAH와의 동행을 결정했다. 감독, 코칭스태프도 나의 꿈인 NBA 진출을 위해 3~4년 동안 힘써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롤모델은 NBA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뱀 아데바요(미국)다. "키가 크지만, 스피드도 있다. 또한 림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도 닮고 싶다. 나중에는 뱀 아데바요 선수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NBA 진출보다 더 큰 꿈이 있다. 바로 말리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케바의 최종 목표다.
케바는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또한 말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도 나의 꿈 중 하나다. 꼭 크게 성공해서 말리와 말리 사회에 큰 힘이 되고 싶다.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많은 말리인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물론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100년이 걸리더라도 꼭 이뤄낼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케바 케이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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