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한 나경복 "힘들어도 책임감 갖고 뛰어야 한다" [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박혜성 / 2022-08-26 1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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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이 우리카드를 4강으로 이끌었다.

 

나경복이 2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현대캐피탈전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 승리를 이끌며 우리카드가 4강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나경복은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과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다녀왔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타 팀 선수들은 컵대회에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지만 나경복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는 팀에서 대체 불가능하다.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이 뛰어줘야 된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나경복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회 첫 경기 한국전력전 19점, 두 번째 경기 KB손해보험전 22점을 기록하더니 이날은 2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8.6%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나경복은 “힘든 경기였는데 다행히 승리해서 조 1위로 4강에 올라가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나경복은 이번 시즌부터 인하대 시절을 함께 보냈던 세터 황승빈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나경복은 “(황)승빈이 형이랑 오랫동안 지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다. 대학 시절 이후로 오랜만에 같이 하니까 기분이 좋고 재밌게 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 경기 많은 득점을 책임져 주고 있는 나경복이지만 연속된 강행군 때문에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모습이 보였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체력적으로는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면 책임감을 갖고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에 대해 “정말 좋은 선수다. 하지만 리시브 능력과 안 좋게 올라오는 공을 처리하는 능력만 조금 키운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나경복 역시 그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리시브도 보완해야 하고 에이스라면 안 좋은 공도 득점으로 연결해 줘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 쓰고 있다”라며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나경복의 활약에 힘입어 A조 1위로 4강 진출한 우리카드는 26일 열리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경기 패자와 27일 4강 경기를 치른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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