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든든한 주장의 빈자리는 컸다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01-05 10:06:29
  • 카카오톡 보내기

4라운드의 출발에 IBK기업은행은 신연경의 공백은 너무나도 컸다.

지난 1월 1일, IBK기업은행은 새해 첫날부터 암초를 만났다. 3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리베로 신연경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신연경은 김하경과 충돌하면서 코트 위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몸을 가누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이탈했다.

신연경은 이번 시즌 리시브 3위(리시브 효율 51.62%), 디그 2위(세트당 5.621개)에 이름을 올리며 IBK기업은행 코트를 든든하게 지켰기에 걱정이 커졌다.

이틀 뒤, 4일 현대건설과 다시 만나 4라운드 경기를 가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신연경 상태를 전했다. 김 감독은 “부상을 당한 장면보단 다행이다. 무릎 인대 손상, 발목 인대 부상을 진단받았다. 2주간 재활을 해야 하고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더 빨랐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4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코트 후방은 김수빈과 최수빈이 지켰다. 김수빈은 수비, 최수빈은 리시브에 중점을 뒀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 나섰지만, 주장의 공백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리시브가 불안했다. 공격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가 흔들리자 IBK기업은행은 쉽사리 득점을 내지 못했다. 최수빈이 리시브에 고전하자 김수빈이 대신 리시브를 받기 위해 교체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3-10까지 점수가 벌어질 때까지 한 번도 자신들의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3.64%에 그친 1세트 리시브 효율, 불안한 리시브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공격 득점을 비롯해 반격 기회도 쉽게 나오지 못했다. 팀 리시브 효율은 30.43%, 공격 성공률은 26.92%에 머물렀다.

결국 IBK기업은행 팀 공격 득점은 28점에 그쳤고, 매 세트 20점을 넘기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리시브가 안 되면 우리 팀 공격력으론 현대건설 높은 벽을 뚫긴 어렵다. 미쳐야 하는 선을 넘지 못했다. 선수 모두가 미치지 못했다. 상대 서브는 점차 강해졌는데, 우리 리시브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연경이 자리를 비운 동안 몇 경기를 더 치러야 햔다. 김 감독은 “지금, 이 라인업으로 몇 경기를 더 버텨야 한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으론 대책이 없다. 수비가 더 잘해줘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공격에 변화를 줘야 한다. 연경이가 없는 동안 선수들과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야기를 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