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3위 탈환이냐, 선두 추격이냐! [프리뷰]

여자프로배구 / 안도연 / 2023-03-10 1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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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바라보는 곳은 다르지만,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1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승 16패, 승점 52점으로 4위다.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2, 25-21)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당시 토종 에이스인 박정아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1.86%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공격력이 부족했던 한국도로공사에겐 더없이 반가운 모습이었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도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2-25, 17-25, 25-15, 15-1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선수 기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전 리베로였던 김연견이 부상 이후 지난 7일 팀으로 복귀했지만, 재활 기간 중 공을 만지지 못했기에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또한 고예림 역시 무릎 염증이 심한 상태라 출전이 어렵다. 이들의 빈 자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승리할 시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한다. 3, 4위 간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이 필요하다. 3위인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는 단 한 점 차. 여기에 한국도로공사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현대건설 역시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1위 흥국생명과 한 점 차로 좁혀지며 염원했던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간다.

캣벨-몬타뇨,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한국도로공사는 4연패 중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부진이 있었다. 세터와의 불안정한 호흡으로 김천 사자라 불리는 캣벨의 포효가 잠잠했다.

한국도로공사가 4연패에 빠졌던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캣벨은 15점에 공격성공률은 25%로 저조했다.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내긴 했지만, 15점에 공격성공률 36.59%를 기록했다. 더욱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캣벨이 외국인 선수의 몫을 다해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활약한다. 몬타뇨는 2월 10일부터 V-리그 코트를 밟고 있다. 한 달째 되는 날 얼마큼 성장했을지 주목된다. 직전 경기인 페퍼저축은행 전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팀에 합류한 후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본인이 이겨내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안 좋은 공이 오더라도 강타로 때리는 게 인상 깊었다. 주 공격수라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지금 이 정도만 해주면 좋다. 힘과 기술이 이젠 문제가 아니다”라며 칭찬을 건넸다.

팀의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 중 먼저 포효하며 팀에게 승리를 선물할 선수는 누가 될까.


든든한 양 팀 코트의 중앙
한국도로공사의 중앙은 베테랑이 지킨다. 배유나-정대영이 버티고 있다. 신인의 패기가 있다면 베테랑에겐 노련미가 있다. 이들이 높은 벽을 세우고 있기에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팀 블로킹 세트당 2.714개로 1위에 빛난다.

블로킹에 강점이 있는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와 정대영은 각각 세트당 0.774개의 블로킹으로 2위, 세트당 0.727개로 4위에 이름을 올린다. 또한 배유나는 이동 공격도 49.62%로 2위다. 중앙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을 이끈다.

현대건설 중앙은 영건의 조화가 확실하다. 양효진-이다현이 코트에 나선다. 최근 양효진은 역대 1호로 통산 7,000점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면 현대건설 중앙은 속공에 강하다.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속공 성공률 53.95%, 51.82%로 1, 2위를 달린다. 여기에 양효진은 세트당 블로킹 0.764개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 팀 모두 든든한 중앙 라인을 자랑한다. 서로 다른 색깔이지만, 중앙 공격수들의 보이지 않는 맞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상대 전적 3승 3패 균형을 맞출까?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맞대결은 3승 2패로 현대건설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4, 5라운드 맞대결에선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승리를 가져갔다.

1, 2, 3라운드만 하더라도 현대건설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지만, 4, 5라운드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하며 자신감이 붙었다. 마지막 6라운드 경기를 통해 3승 3패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현대건설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할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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