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야전사령관이 만든 스피드배구 [포지션별 결산①]

남자프로배구 / 김하림 기자 / 2022-04-15 1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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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 더 빠르고 다채로운 스피드배구로 세 번째 별을 달았다. 

 

2021-2022시즌에 앞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에 더 빠른 플레이를 심어줬다. 현대 배구의 트렌드는 스피드 배구에서 세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빠른 배구를 보여줬던 대한항공. 그 가운데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의 퀵오픈 점유율이 눈에 띄었다.


한선수는 전체 공격 시도 중에 퀵오픈 시도 점유율이 42.5%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한선수의 손끝에서 2089번의 공격 시도가 일어났고, 그중 887개는 퀵오픈으로 만들어졌다.

성공률도 좋았다. 887번의 시도 중에 501번을 성공시키면서 56.5%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득점 점유율 역시 43.1%로 좋았다. 한선수는 퀵오픈 다음으로 후위공격 시도가 높았다. 2089번 시도 중 542번을 시도했고, 327번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60.3%에 달했다.

한선수와 함께 대한항공 코트를 지휘한 유광우 역시 퀵오픈 점유율이 높았다. 전체 공격 시도 803번 중 365번을 퀵오픈으로 시도하면서 45.5%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갔다. 성공률도 54.5%, 득점 점유율은 46.4%를 보여줬다.
 

퀵오픈 공격 시도가 많았던 팀이 대한항공 말고도 있었다. 한국전력 김광국이 한선수와 유광우를 뒤이어 퀵오픈 공격 시도가 많았다. 김광국은 시즌 초반 황동일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이었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주전 세터의 자리를 잡았다.

김광국은 전체 공격 시도 중에 퀵오픈 시도는 30.9%를 가져갔다. 퀵오픈 성공률은 58.4%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득점 점유율 역시 34.6%로 시도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퀵오픈 다음으론 높았던 시도 점유율은 오픈 공격(29.0%), 속공(19.5%), 후위공격(18.6%), 시간차(1.9%)로 이어졌다.

현재 V-리그에서 제일 빨리 스피드 배구를 도입한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 역시 퀵오픈 시도가 제일 높았다. 전체 공격 시도 중에 29.7%의 점유율을 가져갔고, 성공률은 56.7%를 기록했다.

김명관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간차와 이동공격을 제외한 공격 시도 점유율이 다소 고르게 분포됐다. 후위공격(24.2%), 오픈 공격(24.0%), 속공(20.5%), 시간차(1.5%)로 20%의 고른 분포도를 기록했다.
 

대부분 선수들은 오픈 공격의 시도가 높았다. 우리카드의 하승우는 오픈 공격(33.5%), 퀵오픈(24.4%), 후위공격(22.4%), 속공(16.4%) 시간차(3.3%)의 분포도를 보여줬다. 삼성화재 황승빈 역시 오픈 공격이 31.2%로 제일 높았고, 뒤이어 후위공격(28.7%), 퀵오픈(25%), 속공(14.6%), 시간차 (0.6%) 순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KB손해보험 황택의는 다른 분포도를 보여줬다. 후위공격 시도 점유율이 31.8%로 제일 높았고, 뒤이어 퀵오픈(26.7%), 오픈(26.2%)의 순이었다. 이는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의 활약이 뒷받침됐다. 케이타는 874번 중에 505번을 성공시켰고, 57.78%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케이타와 함께 맹활약을 펼쳤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뛰었던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 역시 전체 시도 중 오픈 공격이 30.2%로 높았다. 하지만 퀵오픈이 28.3%, 후위공격 시도가 27%를 기록하면서 세 공격이 고른 분포를 보여줬다. 다만 속공 시도가 11.6%로 7개 구단 중 제일 낮았으나, 남자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동공격을 0.2% 시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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