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MB’ 김세빈에게 김종민 감독이 건넨 메시지 “잘하고 있다”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26 09:55:34
"조금만 더 욕심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세빈은 2023-2024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봄고 재학시절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개막전 당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일정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페퍼저축은행과 두 번째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며 김종민 감독으로부터 신뢰와 가능성을 얻고 있다. 데뷔전에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수장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민 감독은 “김세빈은 우리 팀 훈련에 조금씩 적응하고 본인을 향한 기대감을 덜어 놓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세빈은 2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 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나섰다.
이번 경기에선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유효 블로킹도 6개나 만들면서 팀에 반격 상황을 만들어줬지만, 아쉽게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를 가져왔지만, 남은 세트를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3(25-19, 21-25, 23-25, 22-25)으로 패했다.
갑작스런 리빌딩을 겪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이윤정의 무릎 부상으로 2년 차 박은지가 경기를 운영하고 있고, 신인 김세빈에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도 올해가 첫 프로 무대다. 배유나와 임명옥이 베테랑으로 구심점을 잡고 있지만, FA로 팀을 떠난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대영(GS칼텍스)의 잔상을 아직 지우지 못했다.
3연패에 빠졌지만, 김종민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아쉬운 결과지만 과정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게 보였다. 김 감독도 “이 과정에 만족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아직까지 준비가 덜 됐다. 천천히 갈 생각이다”고 전했다.
또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세빈에게도 메시지를 건넸다. “신인치고 아주 잘하고 있다. 아직 블로킹 리딩 능력이나 높이에서 신인 티가 나지만 그래도 지금 만족하고 있다. 다만 언니들을 믿고 하면 되겠지보단 본인이 뭔가 해결해야 한다는 욕심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 능력은 된다고 본다.”
오랜 시간 김세빈의 롤모델이었던 양효진도 “고등학교 1라운드 1순위로 들어온 선수다.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건넸다.
많은 주목을 받으며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빈이다. 이젠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터트릴 시간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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