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강점 찾기 VS 치명적인 약점 보완하기 [스파이크PICK]
- 여자프로배구 / 김희수 / 2022-11-29 09:32:29
뚜렷한 강점 찾기 VS 치명적인 약점 보완하기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페퍼저축은행과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도로공사가 만난다. 서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한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니아 리드(등록명 니아 리드)가 17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공격 득점(41-65), 서브(3-4), 블로킹(5-12)에서 모두 밀리며 첫 승에 실패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페퍼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득점 부문 지표에서는 공격종합·오픈·블로킹 7위, 서브 6위, 후위공격 5위에 그쳤다. 비득점 부문 지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리시브·세트 7위, 디그·수비종합 6위에 위치해 있다. 득점·비득점 부문을 통틀어 1위인 지표는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을 두루 잘할 수는 없더라도, 팀적으로 뚜렷한 강점을 발견하고 갈고 닦아야 첫 승을 노려볼 수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한국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배유나(18점),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14점), 박정아(12점)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브(4-1), 블로킹(17-15)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후위공격 득점에서는 1-8로 GS칼텍스에 크게 밀렸다. 시즌 전체로 봐도 한국도로공사의 후위공격은 팀의 고민거리다. 후위공격 성공률 17.07%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1위 현대건설(48.76%)과는 30%가 넘게 차이나며, 6위 IBK기업은행(35.64%)보다도 15%가 넘게 떨어진다. 카타리나가 타 팀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후위공격을 주 옵션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이다. 배유나의 변칙적 활용을 통해 후위공격의 부재를 메꾸고 있지만, 긴 시즌을 버틸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전략을 통해 공격 패턴의 다양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
당면한 과제를 먼저 해결하는 팀이 승리에 도달할 수 있다. 어느 팀이 먼저 모범 답안을 제출할까.
12월 2일(금) IBK기업은행 vs 흥국생명_'박혜성 기자 PICK'
창과 방패의 대결
날카로운 창을 가진 흥국생명과 강력한 방패를 가진 IBK기업은행 간의 대결이다.
흥국생명은 5연승을 달리다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다시 치고 나갈 발판이 필요하다. 흥국생명은 강력한 공격진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전을 통해 다시 올라가려 한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김연경의 쌍포는 리그 내 최강으로 평가받고 김나희와 이주아가 지키는 중앙 역시 밀리지 않는 조합이다. 무시무시한 공격진을 구성한 흥국생명답게 리그 내 공격종합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주로 상대 서브 목적이 되는 김다은과 김미연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IBK기업은행은 본인들의 가장 큰 무기인 수비를 통해 흥국생명의 날카로운 창을 막으려 한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리베로인 신연경을 필두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신연경은 세트당 수비 8.63개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표승주도 세트당 6.39개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리베로를 제외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연경은 리시브 효율도 51.3%로 3위에 올라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디그, 수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득점을 책임져 줄 김희진도 돌아왔다. 과연 흥국생명의 공격을 수비 해내고 반격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12월 3일(토) KGC인삼공사 vs GS칼텍스_'안도연 기자 PICK'
승점 1점차, 치열한 중위권 싸움!
여자부는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1, 2위를 굳건히 지키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제외한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른 감이 있지만, 차차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KGC인삼공사는 4승 4패, 승점 11점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승 6패, 승점 10점이다. 이들의 승점은 단 한 점 차이. 12월 3일 승부를 통해 충분히 순위의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건재하다. 총 득점 245점으로 여자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이소영이 돕고 있다. 염혜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다. 중앙에서 정호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높이가 장점인 정호영 역시 고희진 감독 곁에서 성장 중이다. 실제로 고희진 감독은 지난 24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를 마치고 “아직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는 아니지만, 최고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한다.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고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정호영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며 미소를 지은 바 있다. 삼각편대가 살아난다면 순위 싸움에 경쟁력을 갖춘 KGC인삼공사다.
2022 순천 코보컵 우승과 이번 시즌 3강으로 지목됐던 GS칼텍스가 예상외로 삐걱거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의 외로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지칠 수밖에 없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셧아웃 패를 당했다. 팀의 주포인 모마의 공격성공률이 24.5%에 그쳤다. 유서연이 12점에 39.3%로 도왔지만, 패배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계속 패하다 보니 젊은 층이 모여있는 GS칼텍스의 자신감이 자라졌다. 앞으로 있을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팀의 장점인 젊음의 패기와 강한 공격력, 자신감이 돌아와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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