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2-11-18 09:00:18
현재 V-리그에서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 중 아포짓 스파이커임에도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시즌은 길기에 도중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법.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부진이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을 대비해 국내 선수들은 경기에 들어가지 않아도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현대건설과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가 부상과 코로나19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황연주와 임동혁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KGC인삼공사 경기 도중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전력에 큰 누수가 생긴 현대건설이지만 황연주가 영웅으로 등장했다.
황연주는 교체로 들어와 1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야스민은 다음 경기인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도 명단 제외가 됐고 역시 황연주가 경기를 소화했다. 황연주는 이번에도 17점을 올리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고 현대건설 홈 경기 19연승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2위 현대캐피탈과 경기임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국가대표 아포짓 임동혁이 있었다. 임동혁은 이날 21점, 공격 성공률 73%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링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고 팀은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남녀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한항공 모두 2위 구단의 맹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부재라는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왜 감독들이 탄탄한 스쿼드를 구성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 두 선수의 활약이다.
더스파이크DB(문복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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