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주장, 에이스’ 구교혁의 바람 “더욱 즐거운 경기할 수 있길” [U-리그]
- 아마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5-21 09:00:09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중부대는 20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홍익대와 A조 예선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0)으로 이겼다.
앞선 인하대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패하며 다소 분위기가 꺾일 듯했지만, 곧바로 승리를 챙기며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에서 중부대는 삼각편대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그 가운데 주장 구교혁(4학년, 193cm, WS)은 확실한 공격 활로를 책임졌다. 서브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렸고, 성공률도 64%를 기록했다.
경기 후 구교혁은 “주전에 신입생 두 명이 있기에 친구들한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했다. 잘해줬고, 팀원들끼리 호흡이 잘 풀려서 즐겁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윙스파이커와 아포짓을 오갔던 구교혁은 올해 윙스파이커로 뛰고 있다. 팀에서 리시브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본인에게 오는 리시브를 피하지 않으며 세터에게 전달한 부분이 돋보였다.
구교혁은 “두 포지션을 오갔기에 힘든 것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항상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 있게 세터에게 밀어준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라고 했다.
어느덧 대학교 4학년을 맞이한 구교혁. 구교혁은 “아직 리시브랑 기본기를 더 보강해야 한다”라고 부족한 부분을 꼽으면서 “공을 보는 능력이나 이단 공 처리하는 능력이 저학년 때보다는 성장한 것 같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언급했다.
코트 위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주장으로, 에이스로 코트를 밟는 만큼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구교혁은 “아무래도 주장으로 경기를 뛰다 보니 공 하나하나 때리는 거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라고 말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걸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했다.
“옛날엔 공격만 강한 선수였지만 지금은 리시브랑 수비까지 살림꾼 역할을 하는 선수다”라고 본인을 설명한 구교혁. 올해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얘들이랑 더 즐거운 경기를 하고 싶다. 긴장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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