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정지윤을 넘어 ‘주전 OH’ 정지윤을 바라본다

여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2-11-12 0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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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역할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이제는 주전으로의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지난 시즌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전향한 정지윤은 선발보다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가 잦았다. 황민경과 고예림이 흔들렸을 때 코트에 들어가 승부처에서 한 방을 해결하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로 입지를 점차 다지며 본인의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비시즌 동안 피로 골절로 시즌 초반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 첫 스타팅 경기였다. 무릎이 온전치 않은 고예림을 대신해 경기에 나섰지만 정지윤이 맡은 역할은 그 이상이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세트 초반 코트를 빠져나갔기 때문. 아포짓에 황연주가 투입됐지만 정지윤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1세트부터 꾸준한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야스민을 제외한 다른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현대건설이었기에 정지윤의 활약은 더욱 반가웠다.

특히 3세트, 15-18로 뒤진 상황에서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포효했다. 이후 18-19에서 동점 공격에 이어 점수를 뒤집는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리시브도 준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20번의 목적타를 받았고, 6번을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했다. 리시브 범실은 없었다. 정지윤은 리시브 효율 30%를 비롯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41.03%로 좋았다.

그리고 현대건설은 5세트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1, 25-23, 25-27, 15-12)로 승리하며 1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정지윤의 활약에 강성형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지난 경기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고려했던 부분이다. 고예림이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선발로 투입했는데 잘한 것 같다. 리시브 괜찮았다.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공격에서 잘해줬다”라고 전했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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