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대회] "공격 부담이요? 더 많이 올려주면 좋겠어요" 경기대 임재영이 보인 책임감

아마배구 / 강예진 / 2020-08-21 07: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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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무안/강예진 기자] “공격 비중이 큰 것에 있어 부담은 없어요. 더 많이 올려주면 좋겠어요”

경기대는 20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bbq 전국대학배구 무안대회 남자 A그룹 A조 중부대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2(19-25, 17-25, 27-25, 25-23, 2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별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대는 조별예선 2연패로 승리가 없었다. 이날 경기로 1승을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단연 임재영(191cm, 4학년, WS)이 있었다. 그는 양 팀 최다 44점, 공격 성공률 55%로 팀을 이끌었다.

경기 후 임재영은 “값진 대회 첫 승이라 더 기분 좋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경기대는 지난 충남대와 두 번째 조별예선 경기서 패하며 2연패를 떠안았다. 전력상 우위를 점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1세트를 가져오고도 내리 세트를 뺏겼다. 특히 4세트는 듀스만 8번을 치른 치열한 승부였다.

임재영은 “지난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랑 아직 끝낸 게 아니니 열심히 해보자고 의지를 다졌다. 코치님도 많이 실망하셨을 텐데 최대한 열심해 해보라고 이야기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이날 1,2세트를 20점 채 따내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마지막 세트가 될 뻔했던 3세트 시작 전 임재영은 부담을 덜고자 했다. 그는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이미 2연패를 했기에 부담 없이 즐기자는 마음이었다. 가볍게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3세트 임재영은 11점을 기록했고, 5세트에는 홀로 13점을 책임지며 날았다. 공격 시도만 21번이었다. 그는 상대 블로킹을 의식하지 않은 과감함을 보였다. 임재영은 “공격 비중이 큰 것에 있어 부담은 없다. 더 많이 올려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임재영과 쌍포를 이루는 임재민이 부진했다. 1학년 전종녕이 2세트부터 교체로 코트를 밟았고 8점(공격 성공률 60%)을 기록했다. 신입생답게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이에 임재영은 “(전)종녕이는 숨겨둔 비밀병기다. 파이팅도 좋고 힘도 좋아서 언젠가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게 오늘이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띠었다.

경기대는 1승 2패로 본선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마지막 명지대와 경기서 승리 후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임재영은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기다리겠다:라면서 ”경기대에서 마지막 대회일 텐데 더 좋은 추억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마지막 추억이라 생각하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후배들에게 말을 전했다.

사진=무안/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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