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가족 같은 팀" 케이타가 전한 진심 [CH2]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이정원 / 2022-04-08 01:47:42
  • 카카오톡 보내기


"한국에서 보낸 가전제품 선물이 케이타 집에 도착했는데 그래서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해요." KB손해보험 관계자가 한 말이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3-1(18-25, 25-19, 27-25, 25-18)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지막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승리의 히어로는 단연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다. 케이타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점, 공격 성공률 58.93%를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3세트, 상대 흐름을 완전히 꺾는 서브쇼는 일품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케이타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한국에서 동료들이 선물한 가전제품(TV 2대, 냉장고 1대)이 고국 말리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케이타 집에 도착했는데 그래서 케이타가 오늘 더 잘 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시즌 동안 KB손해보험과 함께 하고 있는 케이타. 함께 보낸 시간이 길다면 길 수 있다. 그리고 그만큼 동료들과 우정도 쌓여가고 있다. 이제는 선수 대 선수가 아닌 진정한 동료가 되어가고 있었다. 동료들은 케이타의 말리 집으로 한국 가전제품을 선물했다. 케이타는 동료들에게 신발을 선물해 줬다.

케이타는 "사실 작년에 사서 말리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시즌 끝나고 바로 출국하다 보니 시간이 없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선수들이 깜짝 선물을 해줘 기분이 정말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나에게는 정말 뜻깊었다. 나도 동료들에게 뭘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신발을 선물했다. 이 팀은 가족 같은 관계다"라고 힘줘 말했다.

하나의 마음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승리를 챙겼다. 이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V1을 이루고픈 마음이 큰 케이타다.

그는 "난 항상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가진 걸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기회다"라고 다짐했다.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9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