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유일한 수확, 이주아-이다현 이동 공격 [VNL]
- 국제대회 / 박혜성 / 2022-06-30 01:12:19
한국이 2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태국전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22-25, 17-25)으로 패했다.
한국은 태국에 패하며 대회 9연패에 빠졌다. 그럼에도 미들블로커들은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희망을 보여줬다.
이날 태국은 빠르고 움직임 많은 공격을 펼쳤다. 이에 한국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답답한 모습들이 이어졌다. 공격은 계속해서 태국 블로킹에 막혔고 범실도 많았다. 태국은 1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높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의 유일한 수확은 미들블로커 이주아-이다현의 활약이다. 정호영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주아와 이다현이 중앙을 책임졌다. 이주아와 이다현은 각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는 공격에서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주아 6점, 이다현 5점을 기록하며 박정아에 이어 팀에서 2, 3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사이드 공격이 계속해서 태국 블로킹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지만 미들블로커들의 이동 공격만큼은 달랐다. 1, 2세트 많은 시도를 하지 않았지만 시도할 때마다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3세트에 들어온 세터 안혜진도 이동 공격을 이용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 득점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미들블로커들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분명 있다. 블로킹 상황에서 급한 마음에 네트터치 범실을 하거나 토스가 흔들렸을 때 공을 달래는 부분은 더 신경 써야 된다.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사이드에 위치한 공격수들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한들 미들블로커들의 공격이 없으면 상대 블로커들은 예측하기 쉽다.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은 비단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대회 승리가 없는 한국이지만 이주아, 이다현, 정호영 미들블로커들의 성장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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