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에이스 계보 잇는 김준호 “기대에 부응해보겠습니다”
- 아마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2-04-22 06:00:14
“선배들이 쌓아온 커리어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전승 우승으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익대는 올해에 앞서 제일 많은 전력 이탈을 겪었다. 이준, 정진혁, 정한용(이상 대한항공), 이상우, 정태준(이상 현대캐피탈)이 팀을 떠나면서 아포짓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주전 선수들이 빠지게 됐다.
팀 사정상 아포짓으로 뛰었던 이진성(4학년, 192cm, WS)이 다시 윙스파이커로 돌아간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신입생 김준호(198cm)가 맡을 예정이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에 앞서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었다. 그 가운데 김준호는 홍익대 주전 아포짓으로 자리해 공격 한 자리를 책임졌다. 김준호는 경북사대부고 시절부터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아 활약했다. 198cm의 큰 신장과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오픈 공격에서 두각을 보였다.
연습 경기 이후 만난 김준호는 본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1, 2세트 경기력은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3, 4세트는 대체적으로 다 안돼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라고 평가했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김준호에게 기대가 크다. 홍익대 출신 윙스파이커 간판스타는 많이 나왔지만, 아포짓은 아직 없다. 거포 유망주인 김준호를 아포짓 간판으로 키워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프로에 있는 홍익대 출신 공격수론 이시몬, 송준호, 정성규, 이준, 정한용이 있다. 대학 재학 시절에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들이지만 모두 윙스파이커 포지션이다. 올해 홍익대 에이스 계보를 아포짓 김준호가 이어가려고 한다.
올해 팀 전력에 큰 역할을 맡게 될 김준호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경기를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생이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확실히 고등학교랑 비교했을 때 운동 분위기랑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도 생활 부분에선 고등학교 때 보다 더 편한 건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2021 미래국가대표 육성사업에 소집되면서 배구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는 “배구라는 종목 자체를 더 심화적으로 알 수 있었고, 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질 많이 배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세터 이유빈(2학년, 189cm)을 비롯한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아직도 불안정한 게 있는 것 같다”라고 걱정했지만, 김준호는 자신의 자리에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준호는 “나한테 공이 올라왔을 때 해결해야 하는 게 내가 맡은 역할이다. 세터가 공을 잘 올려줄 수 있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게 내가 할 일이고, 유빈이랑 같은 중학교를 나와서 제일 친하고 잘 아는 만큼 더 좋은 합을 만들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론 타점과 점프를 꼽았다. 김준호는 “내 포지션이 프로에선 외인이 많이 선다. 외인보다 힘은 부족하지만, 타점과 점프는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웨이트를 열심히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올해 대학 무대에 처음으로 나서는 각오를 묻자 김준호는 “지금까지 선배들이 쌓아온 홍익대의 커리어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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