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은 머릿속에 가득한 ‘리시브, 리시브, 리시브’
- 여자프로배구 / 김천/김하림 기자 / 2022-11-23 06:00:12
김다은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리시브를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앞서 8월에 진행된 순천 KOVO컵에서 깜짝 활약을 보여준 김다은.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역시 “비시즌 동안 다은이가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김다은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고 14점(성공률 48%)에 21%의 리시브 효율을 자랑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음 경기인 1라운드 KGC인삼공사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2점에 그쳤고, 3번째 현대건설 전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교체되고 말았다.
그 이후 경기부턴 주전보다 교체로 코트를 나서는 경우가 잦아졌다. 22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경기에서도 교체로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킨 건 김다은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16점으로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리시브 효율도 31.25%로 이번 시즌 제일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다은은 “리시브에 약점을 보여서 초반에는 들어갔지만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계속 리시브 연습을 중점적으로 열심히 했고, 연습했던 게 잘 나와서 지금까지 노력했던 게 보답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더불어 “몸 풀 때부터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김)다솔 언니가 나한테 공을 줄 때 뒤에 있는 언니들을 믿고 자신 있게 때릴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제자에 대해 수장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권순찬 감독은 “연습 때 보여주는 활약의 60%밖에 안 됐다. 리시브를 잘해줬지만 아직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공격에서는 자신 있게 해줬지만, 앞으로 리시브랑 수비 리듬이 더 좋아지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이를 들은 김다은은 “감독님은 항상 만족을 못 하신다”라고 웃으며 “우리가 계속 낮은 플레이를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잘할 수는 없다. 그래도 내가 생각했을 때 이번 경기력은 70%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놓친 기회였던 만큼 다시 잡은 기회가 더욱 간절했다. “기회를 놓치고 난 이후에 뭐가 잘 안됐는지, 잘못됐는지 돌아봤다”라고 말한 김다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리시브 보완’만 가득했다.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 야간 훈련 때도 주 5일 중에 3번은 리시브 연습을 한다. 계속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만, 혼자서 잘 됐을 때 리듬감을 찾으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김)해란 언니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리듬이랑 공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많이 물어본다. 리시브를 더 보완해서 매 경기 잘하고 싶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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