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봄배구 역사와 함께하는 서재덕 “기회가 왔다” [준PO]

남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2-04-02 0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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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서재덕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서브 2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렸다.

코로나19 브레이크 도중 발목 부상을 입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서재덕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서재덕의 활약과 함께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3-1(30-28, 18-25, 25-22, 25-19)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전력 ‘원클럽맨’ 서재덕은 팀의 봄배구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2011-2012시즌 한국전력 전신 KEPCO에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단했을 당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다. 이후 2016-2017시즌 두 번째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

하지만 앞선 두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전력에서 세 번째 봄배구를 맞이하는 서재덕은 이번 시즌 전패를 기록했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경기 후 서재덕은 “포스트시즌을 두 번 경험했는데, 모두 다 졌다. 세 번째 기회인 지금 잡았다. 든든한 형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라며 소감을 들었다.

경기 내내 서재덕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의지는 가득했다. 특히 3세트 때 보여준 디그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작용헀다. 6번의 디그를 모두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서재덕은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즐겼다”라고 웃으며 공 하나하나를 끝까지 좇아가고 싶었다. 그러더니 공이 나에게 왔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위치 선정이 잘 되는 날이 배구가 잘 되는 날인데, 이날 딱 그랬다. 파이팅도 많이 한 게 잘 들어갔다. 서브 공랴도 많이 생각하고 나왔는데 모든 게 다 잘 돼서 편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8연패를 봄배구에서 끊어낸 서재덕. 이젠 오는 3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단판전을 치른다.

서재덕은 “팬들도 기대해 주신 만큼 이날 경기처럼 앞만 달리고 싶다.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어떻게 해서든 이기기 위해 노력할 거다.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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