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임동혁 "당연히 태극마크 달고 싶죠"

남자프로배구 / 장충/이정원 / 2022-03-17 00: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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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했으니 당연히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5-23, 23-25, 15-10)로 승리했다. 시즌 첫 6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임동혁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대신해 3세트부터 코트를 지킨 가운데 11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했다.

경기 후 임동혁은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사실 잘 할 자신이 없었다.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옆에서 형들이 계속 도와주고, 해보자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임동혁은 "오늘은 많이 힘들었던 경기다. 한 명, 한 명이 다 흔들리다 보니 선봉장이 없었다. (곽)승석이 형이 먼저 나서서 해보자고 했다. 그 말 믿고 했다. 5세트까지 갔지만 다행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올 시즌에도 외인 링컨과 번갈아 가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하고 있다.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에도 임동혁은 32경기(111세트)에 출전해 387점, 공격 성공률 52.98%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10위, 공격 성공률은 5위에 해당된다.

"지난 시즌보다 멘탈이 성장했다. 이제는 경기에서 안 풀릴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게 됐다. 자신감도 붙었다. 배구를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임동혁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임동혁은 "사실 그동안 '내가 아포짓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지난 시즌부터 자신감이 생겼다. 외인에게 안 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인터뷰에서도 자주 말하듯이 우리 팀에 아포짓 주전은 없다. 컨디션 좋은 선수가 들어간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9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아포짓 한자리를 충분히 꿰찰 수 있는 임동혁이다. 토종 아포짓 자원이 부족한 현재, 외인 못지 않은 공격력을 뽐내는 임동혁은 당연히 선발 1순위 후보다.

임동혁은 "배구를 했으니 당연히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다. 만약 아시안게임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에 맞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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