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OK 오른쪽 날개, 조재성이 끊어버린 연패 사슬
- 남자프로배구 / 대전/김하림 기자 / 2022-11-05 00:30:02
OK금융그룹이 드디어 연패에서 벗어났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했다. 레오가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공격력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포짓에는 조재성과 신인 신호진이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좀처럼 OK금융그룹 오른쪽 날개에서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조재성과 신호진이 번갈아 코트를 밟았지만 막힌 활로를 뚫어주지 못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레오를 향하는 공이 많아졌고, 고군분투하는 경기가 잦았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한 상황에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채 OK금융그룹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리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에서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 경기를 가졌다.
경기에 앞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과 신호진 모두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포짓에 조재성이 선발로 들어간다. 조재성을 믿어 보겠다. 빼지 않고 쓰겠다”라고 전했다.
믿음을 건넨 수장에게 조재성은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확실히 지난 경기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1세트 조재성은 6점,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오른쪽 공격을 책임졌다. 조재성이 터지자 레오의 공격 부담도 떨어졌다. 레오가 7점, 성공률 66.67%를 기록, 레오와 조재성이 공격 점유율을 각각 45%-40%로 나눠가지며 좌우 쌍포의 균형을 맞췄다.
날카로운 서브도 한몫했다. 서브에이스 2개를 추가하며 개인 200서브를 달성했고, 삼성화재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활약은 계속 이어졌고, 3세트부터는 차지환까지 살아나며 삼각편대가 훨훨 날았다. 3세트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차지환이 공격 점유율 30%, 조재성이 25%로 나눠가지며 고른 득점을 일궈냈고, 팀 공격성공률은 60%로 좋았다.
삼각편대 모두 제 역할을 해주자 세터 곽명우 역시 경기 운영에 한 층 더 편해졌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속공으로 빈틈을 파고 들었다.
조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살아난 조재성과 함께 OK금융그룹은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7, 25-23)으로 이기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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