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기다림 끝에 깨어난 조재성 “더 의욕적으로”

남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1-05 00: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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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OK금융그룹이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와의 첫 경기에서 3-1(25-23, 23-25, 25-17, 25-23)로 첫 승을 거뒀다.

직전 3경기를 모두 패하며 연패를 기록했던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 직전 “아포짓 조재성, 신호진 둘 중에 한명이라도 컨디션이 좋았으면 한다”라는 기대를 비췄다. 이번 경기 조재성이 자신의 역할을 해넀다.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공격부담을 줄였다.


경기 후 만난 조재성은 “첫 승하기 정말 어려웠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라며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조재성은 이번 경기 서브에이스 2개를 만들어내며 서브 2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브 감이 좋았냐는 물음에 “서브 감은 경기 전날 좋았다. 너무 좋아서 그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당일 오전에 서브 연습을 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잘 풀려 기분이 좋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뽑힌 신호진과 아포짓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중이다. 후배이자 경쟁자로서 신호진은 어땠을까. 조재성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기본기가 좋고 배울 점이 많다. 아직은 멘탈이 약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로에 부담은 없냐는 물음에는 “자극도 많이 받고 내가 많이 기대는 것도 있다”라며 후배에게 믿음을 보였다. 


직전 경기들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 조재성의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레오에게 리시브를 맡겼다. 조재성은 “감독님이 공을 하나라도 더 때릴 수 있도록 자리를 바꿔주셨다. 공격을 하니 상대 블로킹이 흔들렸고 레오에게 공격 집중도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도 이번 경기에 없었다. 시즌 처음으로 모든 세트를 소화한 조재성이었다. "매번 교체되면서 경기하다가 계속 뛰니까 정말 힘들었다. 4세트에는 쥐가 올라와서 명우 형한테 공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다"라며 웃음 지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OK금융그룹.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할 것 같다. 계속 지다보니 의욕이 떨어졌는데 이제 의욕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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