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정신력’ 레오의 마음가짐이 끌어낸 승리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11-21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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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책임감과 정신력으로 레오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10)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블로킹 3개, 서브 4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렸다. 승리와 함께 레오는 이번 시즌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를 맛본 레오는 “이겨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팀이 함께 준비했던 게 잘 나왔다. 경기를 잘 치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세트 레오의 서브는 굉장했다. 15-13에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지만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또다시 서브 득점을 올렸고, 이번엔 대한항공이 타임아웃을 불렀지만 역부족이었다. 레오의 서브 차례에만 두 번의 타임을 모두 썼지만 흐름을 끊지 못했고 19-13에서 멈췄다.

레오는 “공을 던졌을 때 느낌이 좋았다. 좋은 감으로 시작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리듬이 깨진 게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5세트 때는 다시 감이 올라와서 잘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중요한 경기 때는 서브를 강하게 넣어야 한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치렀다. 꼭 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강한 서브로 상대 공격을 불안해지게 하는 거에 초첨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도중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바꾼 레오는 이번 비시즌에도 아포짓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팀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돌아왔고, 경기마다 리시브에 가담하고 있다.

큰 공격을 책임지는 외인이 리시브에 가담하고 공격하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레오는 “리시브 감각이 좋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 내가 리시브를 받아야 조재성이 공격에서 뚫어줄 수 있다. 옆에서 차지환과 부용찬과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가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라고 전하며 본인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는 레오다. 여기에 경험까지 더해졌다. 레오는 “삼성화재 때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 기술에 문제가 없지만 V-리그는 시즌이 길어 웨이트를 열심히 해야 한다. 정신력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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