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민의 눈부신 활약, 후인정 감독은 믿고 있었다

남자프로배구 / 의정부/박혜성 / 2022-12-17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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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진행한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이 16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2, 20-25, 21-25, 21-25)으로 패했다.

지난 1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8연패에서 탈출한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OK금융그룹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그 이유는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라는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는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는 달랐다. 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 매 세트 양 팀 모두 20점을 넘길 정도로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KB손해보험이 레오가 버티고 있는 OK금융그룹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황경민이었다. 황경민은 이날 23점을 올리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68.75%로 10점 이상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황경민의 몸 상태는 1세트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1세트 8번의 공격을 시도해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00%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러한 황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에도 황경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세터 신승훈은 득점이 필요한 순간마다 황경민을 찾았고 황경민은 믿음에 보답하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황경민의 활약에 KB손해보험은 미소를 지었다. 후인정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황경민의 활약은 트레이드를 진행한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실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믿고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간의 트레이드를 통해 KB손해보험으로 둥지를 튼 황경민은 이적 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삼성화재 경기에서 20점, 공격 성공률 60.71%를 기록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더니 두 경기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황경민의 활약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인 KB손해보험에 기댈 곳을 만들어주었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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