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의 깜짝 선물, 작전명은 ‘산타할머니’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가현 / 2022-12-26 12:00:37
“선수들이 좋아해줘서 고맙고, 승리해서 더 좋습니다.”
KGC인삼공사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18, 17-25, 15-9)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은 블로킹 3개 포함 2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56.1%, 리시브 효율 45.45%로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경기는 연승과 더불어 단독질주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에 첫 패를 안겼다. 이소영은 “홈에서 연승을 처음 했다. 연말 분위기 나는데 팬들과 함께 승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현대건설과 지난 2라운드 경기 모두 5세트 승부 끝에 패했다. 또 한 번 5세트 상황에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끼리 하나로 뭉쳐서 끝내 승리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경기하면 경기력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게 잘 나와서 좋다. 5세트 들어가기 전에 각자 할 것만 하자고 했다. 걱정은 안 했다”라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장 (이)소영이가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점점 하나로 뭉치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한 바 있다. 같이 인터뷰실에 들어온 채선아 역시 “산타할머니가 왔다. 선물을 줬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소영은 이벤트에 대해 “크리스마스 당일 경기가 있다.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잊고 경기에만 몰두하게 되더라. 그래서 선물로 조금 더 선수들이 파이팅 했으면 좋겠어서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지 고민했다. 너무 좋아해줘서 깜짝 놀랐고 승리로 이어져서 더욱 기쁘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진심이 통했을까. 진짜 선물이 찾아왔다. 이번 경기 승리로 3라운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연패 속 놓였던 상황과 정반대다. 그 원인으로 수장과 주장은 ‘하나 됨’을 꼽았다. 이소영은 “서로 미루지 않고 본인이 해야하는 것들을 더 하려고 한다. 한두 개씩 하다 보니 팀이 수월하게 경기한다. 그에 나오는 시너지 효과와 팀워크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현대건설에 첫 패를 안긴 KGC인삼공사. 연승을 이어가며 확실히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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