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다음 시즌 꿈꾸는 IBK 김수지 "팀이 하나로 뭉쳐야 산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6-06 00:56:35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지금은 V-리그 13개 구단이 새로운 시즌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다. 전 시즌 상위권에 위치했던 팀들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힘을 쓰고 있고, 하위권에 처졌던 팀들은 분위기 반등에 애를 쓰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최저 성적인 5위에 그쳤던 IBK기업은행도 새로운 마음으로 비시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 4일, IBK기업은행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32)로부터 팀내 분위기와 시즌 준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던 김수지는 총액 3억 원(연봉 2억 5천만 원, 옵션 5천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IBK기업은행에 남았다.
김수지는 "지난 비시즌 기간에는 국가대표에 나가느라 팀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들과 처음부터 착실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라며 "5월에는 체력 훈련에 집중하다가 6월부터는 조금씩 볼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다. 김수지는 팀의 성적 부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시작부터 준비가 미흡했던 것 같다. 손발을 제대로 맞춘 시간도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좋게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김수지의 말이다.
IBK기업은행은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위해 비시즌에 변화를 줬다. 주전 세터 이나연이 현대건설로 갔고, 조송화가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팀 내 레전드 세터 출신 김사니가 코치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수지는 "아직 송화와 많은 훈련을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송화를 잘 알고 있어 크게 문제는 없다. 기대가 된다. 코칭스태프 선생님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사니 코치님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세터 포지션에서 세터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언니와 코치님의 경계에서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계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새롭게 호흡을 맞출 새로운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190cm, 23세)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러시아 출신인 라자레바는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뛰는 선수이며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았다.
그녀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눈여겨봤다고 들었다. 높이가 좋다. 첫 번째로 뽑힌 선수이지 않나.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사 김수지는 지난 시즌 좋지 않았던 성적을 팬들에게 만회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작년에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나뿐만 아니라 팬분들께서도 실망을 하셨다. 이번에는 국제 대회가 없기에 팀 선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길다. 선수들도 마음을 강하게 먹었다.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팀 내 키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잘 해선 안 된다. 모두가 잘 해야 된다. 올 시즌에는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라고 힘 있게 말했다.
끝으로 김수지는 "은퇴할 때까지 같이 뛰는 동료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 그런 말을 듣기 위해서라도 다가오는 시즌뿐만 아니라 남은 선수 생활 후회 없이 임하겠다. 많이 기대해달라"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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