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내 복귀로 가닥…흥국생명 “이른 시간 내에 만나 협상할 것”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6-05 22:06:26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이 V-리그 복귀로 마음을 잡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5일 “김연경이 국내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빠른 시간 내에 만나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과 만나고 이틀 만에 국내 복귀가 급물살을 탔다.
최초 김연경이 국내 복귀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흥국생명 측은 “선수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 우선 연락을 취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연경과 연락을 통해 의사를 확인했고 빠르게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4일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 김연경 복귀를 두고 “선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경이 돌아올 경우 팀이 해결해야 할 문제 등을 위해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결과적으로 김연경의 국내 복귀 협상은 빠르게 이뤄지게 됐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2009년까지 활약했다. 차기 시즌 돌아온다면 11년 만에 국내 리그 복귀다. 흥국생명을 떠난 이후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다시 터키 엑자시바시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활약했다.
V-리그에서 임의탈퇴 신분으로 묶여있는 김연경은 국내로 돌아온다면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김연경은 지난해에도 이미 국내 복귀와 관련한 정보를 KOVO에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된 김연경은 새 소속팀을 물색 중이었다. 해외리그 이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터키를 비롯한 해외 상위 리그 상황이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며 국내 복귀를 고려하게 됐다.
김연경 연봉과 샐러리캡은 향후 흥국생명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과 이다영만으로 샐러리캡 중 10억 원을 소모했다. 김연경 계약 규모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김연경이 국내 최고 대우인 6억 5천만 원을 받을 경우 나머지 선수 13명의 연봉을 6억 5천만 원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김연경은 해당 수준에서 연봉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가 유력해진 가운데 향후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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