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시즌] IBK기업은행 김주향의 목표 "3년 내 BEST 7 들고 싶어요"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4-13 21:48:00
데뷔 후 가장 많은 25경기 출전, 222점 기록
미들블로커에서 뛰면서 얻은 것도 많아
비시즌에는 리시브 훈련에 중점 둘 계획
"나중에 (김)희진 언니처럼 후배들에게 귀감 되고 싶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목표는 크게 봐야 해요. 3년 안에 BEST7 윙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김주향은 2019~2020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한 고예림의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에 적을 옮겼다.
2017~2018시즌 데뷔 후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주향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다.
익숙지 않은 미들블로커에서 뛰기도 했지만 25경기(85세트)에 출전해 222점, 공격 성공률 34.13%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9년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인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를 가진 김주향은 "팀에 처음 왔을 때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올 시즌은 시합도 많이 뛰고, 뜻깊은 시즌이었다.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체력적인 어려움도 느꼈다고 전했다. "배구가 하면 할수록 재밌으면서도 어렵다. 하다 보니 체력 관리도 더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자신감도 함께 상승한 김주향이다. 그는 "뛰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많은 것을 알았다. 힘들기도 했지만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김주향의 KOVO 등록 포지션은 윙스파이커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윙스파이커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에 김주향은 "올 시즌에 세 포지션에 뛰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려워 뛰기 힘들었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에 어려움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나는 윙스파이커가 제일 편하다"라고 웃었다.

김주향은 달콤한 휴가를 즐기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다니지 못하지만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인 요리도 즐겨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그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은 카레라이스를 많이 한다"라고 웃은 뒤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옷 구경도 하고 또래들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주향은 비시즌 훈련 계획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공격 부분은 자신감이 있지만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 비시즌에는 리시브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 지난 시즌도 사실 성장했다기보다는 수비에서 버티지 못한 게 더 컸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김주향의 롤모델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김희진이다. 김주향은 "희진 언니와 같이 시합을 뛰면서 많이 듣고 배웠다. 나이를 먹으면 나도 희진 언니처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내가 실수를 하면 분석적으로 하나하나 말씀해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향은 "목표는 크게 봐야 한다. 3년 안에 BEST7 윙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비시즌에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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