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상 전달식] ‘대학 이어 프로까지’ 정성규, 삼성화재 첫 신인왕 주인공 되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4-09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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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삼성화재 구단 역사상 첫 신인왕 주인공은 정성규(22)였다.

삼성화재 정성규는 9일 서울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신인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성규는 전체 30표 중 14표를 차지하면서 삼성화재 역대 최초 신인왕에 올랐다. 대한항공 오은렬과 함께 남자부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최종 승자가 됐다. 2017년 홍익대 시절에 이어 프로에서도 신인왕을 차지한 가운데 홍익대 출신 선수 중 첫 신인왕이기도 하다.

정성규는 2019~2020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됐다. 정성규는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019년 11월 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돼 서브 에이스로 프로 첫 득점을 올렸다. 2~4세트에는 선발로 나섰고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정성규는 백업과 주전을 오가며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리시브(효율 13.16%)는 드래프트 당시 예상처럼 약점이었지만 공격과 서브는 확실했다. 26경기(92세트)에 출전해 149점, 공격 성공률 52.09%를 기록했다. 서브도 대학 시절보다 발전했다는 평가와 함께 총 서브 에이스 27개, 세트당 0.293개로 팀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남겼다. 송희채 부상과 컨디션 문제로 윙스파이커 고민이 컸던 삼성화재지만 정성규 활약으로 공백을 줄일 수 있었다.

정성규는 “부모님에게 가장 감사하다. 어머니가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 어머님이 몸이 편찮으신데 빨리 완쾌하셨으면 좋겠다.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정성규와 일문일답.

Q. 생애 한 번밖에 수상 기회가 없는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기분이 어떤지.
말할 것도 없이 기쁘다. 한 번밖에 못 받는 신인왕을 운 좋게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Q. 신인왕 경쟁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했고, 신인왕이 되는데 어떤 점이 좋게 평가받았다고 보나.
아무래도 대한항공 (오)은렬이 형이다. 은렬이 형과 같은 대학 나와서 친하다. 나는 누가 받든 축하해 줄 생각이었다. 시즌 초반 서브가 좋았고, 공격력이나 블로킹이 괜찮았기에 신인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삼성화재 팀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구단 최초 신인왕이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이전에도 이런 욕심을 몇 차례 드러낸 바 있는데).
데뷔 초반에는 이런 이야기를 몰랐다. 구단 측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구단에 타이틀을 안기기 위해 노력했던 게 이제야 빛을 발했다.

Q. 신인으로서 가장 큰 영예를 차지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제일 안 됐던 게 기본기였다. 그 부분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 비시즌에는 기본기 부분에 중점을 두겠다.

Q. 프로에 와서 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을 느꼈고 배웠는지.
높이 차이도 있고, 공격이나 서브가 대학이랑 완전 다르다는 걸 느꼈다. 파워부터 딴판이었다. 이번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Q. 상금 활용과 휴가 계획은 있는지.
기부를 할 생각이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어하는 팬들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면허 학원에 다니고 있다. 면허증을 따는 게 목표다. 아무래도 바깥 상황이 그러니 자주 못 돌아다닌다. 집에서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Q. 프로 입단을 앞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밑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어느 팀에 오든 간에 프로에 와서 자기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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