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MVP, 우리카드 창단후 첫 MVP 배출할까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3-30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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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드람 2019~2020시즌은 조기 종료됐지만 MVP, 신인왕, 베스트7 등 개인 시상은 진행된다. KOVO는 별도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트로피는 전달할 예정이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MVP가 누가 될지도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우리카드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005년 원년 시즌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까지 15시즌 중 정규리그 1위 팀에서 MVP가 나오지 않은 시즌은 남자부에서 단 한 차례뿐이었다. 2016~2017시즌 현대캐피탈 소속 문성민이 여기 해당한다. 당시 정규리그 1위는 대한항공이었지만 2위 팀인 현대캐피탈에서 MVP가 나왔다. 만약 우리카드에서 MVP가 나온다면 창단 후 첫 구단 소속 MVP를 배출하게 된다. V-리그 남자부에서는 지금까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서만 MVP가 배출됐다.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26)과 펠리페(32)가 거론될 만하다. 프로 5년차를 보낸 나경복은 올 시즌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여러 부문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남기며 우리카드 정규리그 1위 등극 중심에 있었다.

5라운드 기준으로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52.68%로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고 블로킹(세트당 0.41개)과 서브(0.343개)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약점으로 꼽히던 리시브도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전체적으로 리시브 효율이 이전보다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5라운드까지 32.3%로 커리어 최고 기록을 남겼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좋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만큼 크게 무너지는 경기도 줄었고 상대 서브 집중 견제도 견디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경복은 리시브 효율 30% 이상을 기록한 게 올 시즌이 처음이다. 공격에서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남기면서 리시브도 이전보다 발전했다는 점은 나경복에게 웃어주는 점이다.



펠리페 역시 V-리그 3년차인 올 시즌 여러 부문에서 좋은 기록을 남겼다. 5라운드 기준공격 성공률(51.07%)은 가장 높았고 블로킹(세트당 0.51개)과 서브(세트당 0.353개) 모두 V-리그 기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라운드 부상으로 두 경기에만 출전한 이후 3라운드 공격 성공률은 조금 떨어졌지만(47.62%) 4~5라운드 다시 살아나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다만 외국인 선수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 확실하게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라는 점은 MVP 투표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한항공 비예나(27)도 개인 기록만 본다면 MVP 후보로 거론될 만하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치긴 했지만 비예나의 활약은 빛났다. 시즌 종료 시점 기준으로는 득점, 공격 성공률 모두 1위에 올랐고 서브와 블로킹 모두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시즌 전 예상보다도 훨씬 뛰어난 기록과 팀 기여도를 보여줬고 약점이라 생각됐던 오픈 공격 성공률도 5라운드 기준 51.09%로 준수했다. 한선수와 합을 맞추는 퀵오픈 성공률도 빼어났다(5라운드 기준 68.01%). 수비에서도 적극성을 보이는 등, 올 시즌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고 평가할 만한 활약이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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