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김정호가 돌아본 첫 풀타임 주전 “기복 있던 경기력 아쉽죠”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3-20 0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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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출전은 교체 멤버 때보다 심리적으로 편해
최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컨디션 회복에 초점
올시즌 리시브와 하이볼 처리 아쉬워, 서브는 긍정적
결정적인 상황에서 불안감 떨쳐내고자 노력 중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첫 주전 시즌, 아쉬움이 많죠.”

KB손해보험 김정호는 2019~2020시즌 데뷔 후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김정호는 총 408점, 공격 성공률 50.21%에 리시브 효율 39.51%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리시브 시도(934회)도 가장 많다. 이처럼 주전 첫 시즌부터 공수에 걸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정호의 첫 풀타임 주전 시즌은 잠시 멈췄다. 지난 2일부로 시즌이 일시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호는 “최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체력 보강도 하고 부상이 있던 선수들은 회복과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한 채 숙소에서만 지내고 있다. 김정호는 “그래도 운동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너무 힘들게만 시키기보다는 선수들이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다.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진 않다”라며 스트레스를 푸는 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올 시즌은 김정호가 시즌 출발부터 주전으로 나선 첫 시즌이다. 그만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김정호는 “풀타임 주전으로 뛴 건 처음인데 기복이 심해서 많이 아쉬웠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면 잘 준비해서 최대한 기복 없이 치르고 싶다”라고 돌아봤다.

김정호는 주전으로 나서면서 편한 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히 교체로 들어갈 때보다는 처음부터 경기 리듬을 읽어가며 뛸 수 있었다. 그 점은 심리적으로 편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리시브도 기대만큼 안 됐다. 공격에서는 하이 볼 처리가 부족했다”라며 “그래도 서브는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전으로 나서며 부족했던 점과 나아진 점도 덧붙였다.



아쉬움이 남을 팀 성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기나긴 12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 탈출과 함께 3연승을 달렸고 마테우스 합류 직후 여덟 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구간도 있었지만 시즌 초 연패가 크게 다가왔고 리그 중단 전에도 5연패에 빠져 있었다.

김정호는 시즌 초 연패가 많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그는 “시즌 초 연패가 많이 생각나긴 한다. 브람이 어느 정도 해줬을 때 국내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그 점이 아쉽고 그러다보니 연패도 길어졌다”라며 “너무 외국인 선수에 기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해줘야 할 역할도 못 해줘 후회도 많이 되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시즌 초 연패 과정에서 접전이 많았다. 12연패 중 첫 네 경기는 모두 5세트 접전이었다. 이후에도 접전 끝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하는 경기나 세트가 많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정호는 여러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중요한 상황이나 접전 때 불안함을 가진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시즌 초에는 그런 상황에서 불안감을 많이 느꼈다. 경기를 치르면서 이후에는 불안함보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것 같다.”

리그가 재개돼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치를 경우 KB손해보험은 세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정호는 “올 시즌 중요한 순간에 범실이 많았다. 남은 경기,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같은 상황에서 범실하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남은 경기와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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