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권민지 "막내로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게 제 역할입니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3-14 22:41:00
리그 재개되면 보다 더 나은 모습 보여주겠다는 의지 다져
"무관중 경기를 통해 팬들의 소중함을 알았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
하지만 신인왕도 포기하지 않았다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열심히 소리 지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막내로서 팀의 분위기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일부로 리그 일정을 일시 중단했다.
V-리그 13개 구단 선수들 역시 언제, 어떻게 재개될지 모르는 리그 상황을 대비해 숙소에서 나름대로의 훈련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에 데뷔한 신인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가진 GS칼텍스 신인 권민지는 "리그가 하다가 갑자기 중단돼 많이 어색했다. 하지만 경기도 청평 숙소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언니들과 열심히 훈련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권민지는 팀 막내로서 팀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한다고도 전했다.
그는 "열심히 소리 지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막내로서 팀의 분위기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신인인 권민지에게 지난 2월 25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무관중 경기는 생소한 경험이었을 터. 권민지는 텅 빈 경기장을 바라보며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매번 경기 때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무관중 경기 때 텅 빈 경기장을 바라보니 너무 어색했다. 다시 한번 팬분들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권민지의 말이다.
권민지는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한수지와 함께 미들블로커 선발진을 꾸려나가며 차근차근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기회를 많이 얻던 도중 리그가 중단돼 많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권민지는 이 시간을 오히려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리그가 재개되면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권민지는 흥국생명 박현주, 현대건설 이다현과 함께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훈련과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모든 신인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권민지에게는 신인왕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있었다. 바로 팀 우승이다. GS칼텍스(승점 54점 18승 9패)는 현대건설(승점 55점 20승 7패)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재개 후 남은 세 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리고 신인왕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팀의 막내이기 때문에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장에 들어가게 되면 주눅 들지 않고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권민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모두가 걱정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