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00블로킹 달성’ 양효진 “올 시즌에 받는 게 많네요”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3-01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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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올 시즌에 기록도 그렇고 인터뷰도 많이 하고, 뭔가 받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현대건설 양효진은 1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자신의 이력서에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198블로킹을 기록했던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4개를 추가해 통산 1,202블로킹으로 V-리그 역대 최초 1,200블로킹 고지를 돌파했다. 이날 양효진은 블로킹 4개 포함 16점을 기록해 현대건설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더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그간 기록 달성에 있어 경기가 끝나고야 알았다던 양효진은 이날은 경기 전에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팬분이 말해주셔서 경기 전에 알고는 있었다”라며 “경기 중에는 우선 경기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1,200개를 달성했을 때도 뭔가 생각할 틈이 없이 경기에 임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양효진은 “앞으로도 계속 많이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앞으로의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양효진은 각종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이날 1,200블로킹을 달성한 걸 제외하고도 여자부 역대 누적 득점 1위로 올라섰고(1일 기준 5,562점) 여자부 역대 2호 공격득점 4,000점도 달성했다.

올 시즌 유독 기록 달성이 많은 것 같다는 말에 양효진은 “정말 그렇다. 나도 신기하다”라고 운을 뗀 후 “올 시즌에 많이 이겨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그때마다 뭔가 기록을 세운 적도 많다. 올 시즌에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올 시즌 기록 달성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이어 양효진은 “최근 팀에 위기가 오긴 했다. 많은 생각을 했다. 이때까지 한 걸 되돌아보니 나도 그렇고 우리 팀도 올 시즌에 받은 게 많아 다시 감사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양효진은 기록에 연연하기보다 경기에 뛴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가 잘 될 때는 잘 못 느끼는데 안 될 때를 보면 경기에 나서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걸 잊어먹곤 한다”라며 “기록도 기록이지만 경기에 뛰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감사해야 한다. 또 건강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선두 경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다. 다시 1위로 올라섰고 GS칼텍스, 흥국생명과 경기를 일찍이 마무리했다. 남은 팀도 쉽지 않지만 앞선 두 팀보다는 압박이 덜할 수 있다.

양효진은 “5라운드에 라인업에 변화가 갑자기 생겼는데 선수들이 그걸 받아들이기에는 일정이 빡빡했다”라며 “지금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를 정해서 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최근 팀이 겪은 부침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우승하려면 간절해야 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임애햐 한다”라고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문제가 하루가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남자프로농구는 선수단이 머문 숙소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양효진은 현재 상황을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엄청 늘어난다. 모레 김천을 가야 하는데 그것도 괜찮은 건가 싶다. 남자농구 KCC 숙소가 우리 숙소 바로 옆 건물이다. 남 일 같지 않다. 심각하게 인지해야 할 것 같다. 생사가 달린 문제이고 사람마다 달라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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