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결정적 디그 2방’ 이상욱 “내가 더 단단히 버텨줘야 한다”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27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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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중요한 경기일수록 제가 뒤에서 더 잘 버텨서 재욱이 형과 공격수들을 편하게 해줘야 해요.”

우리카드 이상욱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 선발 리베로로 출전했다. 이날 이상욱은 리시브 효율 42.31%로 잘 버텼고 디그를 22개나 잡아내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디그 기록이었다.

특히 5세트에는 결정적인 디그 2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반격 득점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이 디그 후 득점 두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5세트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이상욱은 “팬들이 있었다면 응원에 더 시너지 효과가 났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거기서 뭔가 하나 해줘야 분위기가 올라가고 자신감을 가질 것 같아서 그런 마음가짐으로 수비했다”라고 5세트 당시 마음가짐을 돌아봤다.

이상욱은 실제로 무관중 경기를 해보니 팬들의 응원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할 때 무관중이라 생각하니 어색하고 얼떨떨했다. 팬들이 있었다면 힘이 되고 거기서 시너지 효과가 났을 것 같다”라며 “무관중이라 어색했고 이걸 인식하면 제 플레이가 안 나올 것 같아서 떨쳐내고 웜업존에 잇는 선수들과 파이팅하면서 즐겼다”라고 말했다.

디그 22개를 잡아낸 비결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상욱은 “팀 전체가 분석을 많이 했다. 경기를 안 뛰는 선수도 의견을 내면서 조율했고 말을 맞췄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우리카드는 1세트 이후 리시브 효율이 조금씩 떨어졌다. 어떻게 다시 분위기를 잡았는지 묻자 이상욱은 “이기고 있을 때 풀리는 경향이 있다. 3, 4세트에 현대캐피탈이 서브를 강하게 때렸다. 그때 몇 개 버텼으면 자신감을 가지고 돌아갔을 텐데 한두 개 실수가 나오니 불안함이 생겼다”라며 “그냥 강하게 밀고 가자고 했다. 수비보단 공격적인 배구를 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밀고 나가야 성장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한)성정이랑 (나)경복이 형과 말하면서 자신감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상욱은 “막판에 다우디 서브를 받을 때 실수가 있었다. 그걸 재욱이 형이 센스 있게 처리해줘서 고마웠다”라며 “이렇게 중요한 경기일수록 뒤에서 더 단단히 버텨줘야 공격수들이나 재욱이 형이 편하게 한다. 내가 해야 할 리시브와 수비에서 실수가 안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밝혔다.


사진=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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