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5연승’ 신영철 감독 “넘어갈 뻔한 경기를 노장들이 잡아줬다”
-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27 22:11:00
‘패장’ 최태웅 감독 “서브 위력 떨어져 상대가 쉽게 경기한다”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노장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1, 23-25, 23-25, 15-11)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5연승을 달리며 승점 69점째를 기록했다. 펠리페와 나경복이 각각 30점, 17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38점으로 분전했지만 32개에 달하는 범실로 무너졌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넘어갈 수 있는 경기를 하현용이나 윤봉우 같은 노장들이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꿔줬다. (노)재욱이도 몸이 약간 안 좋은데 들어가서 승리를 이끌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Q. 끝낼 수 있는 경기를 장기전으로 간 아쉬움은 있을 듯하다.
오늘 현대캐피탈에서 (이)승원이도 세트를 부담 없이 하더라. 공이 나가는 스피드나 그런 게 다른 때와 다르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우리가 말릴 수밖에 없었다. 그게 현대캐피탈의 강점이다. 그 와중에도 선수들이 3-2로 이긴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Q. 노재욱이 5세트에 들어가서 어떻게 분위기를 바꿨다고 보는지.
황경민이 노재욱과 오래 맞춰서 함께 투입했다. 오래 맞춘 멤버 그대로 미들블로커만 빼고 넣었다. 재욱이가 (하)승우보다는 블로킹 높이가 있다. 공격할 때 상대가 타점 잡으려고 할 때 부담이 된다. 범실이 적은 게 5세트 승리 요인이었다.
Q. 노재욱은 다음 경기 선발 투입 가능한 컨디션인지.
다시 가서 미팅을 해봐야 한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아픈데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상황에 맞게 준비하겠다.
Q. 무관중 경기를 실제로 해보니 어떤지.
뭔가 모르게 경기를 하는데 흥이라고 할지 그런 게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관중이 있는 게 감독인 나 자신도 업된다. 관중들과 호흡하는 분위기가 좋지 않나 생각한다.
Q. 하승우 플레이는 어떻게 봤는지.
오늘을 계기로 뭔가 느꼈을 것이다. 생각이 많으면 볼 끝이 떨어진다. 연습 때도 간혹 나오던 장면이었다. 이기고 있을 때 속공과 퀵오픈 실수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실수가 나와 분위기가 넘어갔다. 미팅을 통해 어떻게 세트해야 하는지를 느끼면 다음에 더 좋은 선수가 되리라 생각한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많이 아쉽다. 그래도 1, 2세트를 지고 선수들이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 든 것 같다. 두 세트를 가져와 승점 1점을 딴 것에 만족한다.
Q. 지는 경기에서 범실이 좀 많고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오는 상황이 오늘도 나왔다.
비교하자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범실 수는 비슷하고 서브 위력은 떨어진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 차이에서 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성민이가 빠진 게 화력에는 타격이 있다. 그래서 상대가 편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
Q. 3, 4세트를 따내는 과정에서 본 긍정적인 면이 있을지.
1, 2세트에도 뒤집히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선수들이 불안해하고 경기력도 불안한 상태여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3, 4세트를 다행히 이겨서 조금은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다우디는 잘해줬는데.
본인이 가진 모든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 사실 현재 국내 선수들은 잔부상과 체력 관리로 훈련량이 많지 않다. 다우디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야간훈련도 하고 훈련량이 가장 많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
Q. 문성민은 시간이 더 필요한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올 시즌은 힘들 수도 있다.
Q. 우리카드와 다시 맞붙는다면 포스트시즌인데, 그때는 어떤 점을 보완하고 싶은지.
지금 무언가 보완하기보다 요즘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시스템의 탄탄함이 없어졌다.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어느 팀과 붙어도 이런 불안한 경기를 할 것 같다.
사진=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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