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무관중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 이영택 감독 "큰 선물 받았다"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25 22:48:00
패장 김우재 감독 "김희진은 계속 아포짓으로 기용"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이영택 감독이 정식 감독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5-19, 23-25, 25-22,15-9)로 이겼다. 감독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 데뷔전을 가진 이영택 감독은 대역전승과 함께 데뷔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고,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승장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Q. 데뷔전을 승리로 마쳤는데 소감을 부탁한다.
선수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정식 감독이 되고 첫 경기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좋다. 그 부분에 더 의미를 주고 있다.
Q. 1~2세트에는 경기력이 안 좋았다.
초반에 IBK기업은행이 경기를 잘 풀었다. 서브, 수비 모두 좋았다. 선수들이 당황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이렇게 지나, 저렇게 지나 똑같다. 공격적으로 하자'라고 이야기했다. 범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Q. 역전을 할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를 뽑는다면.
수비가 잘 된 이후 윙스파이커 쪽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면 경기가 잘 풀린다. 1~2세트에는 잘 안됐는데, 3세트 이후부터는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줬다.
Q. 무관중 경기를 처음 해봤다.
쉽지 않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선수들도 경기 초반에 몰입을 못했다. 한 경기했으니 다음부터는 나아질 거라 본다.
Q. 다음 경기가 흥국생명전이다.
그 경기가 올 시즌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다. 기존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다만 지민경 선수가 발목 부상이 있다. 체크를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Q. 한송이의 회춘 비결은.
마음을 비우고 배구를 하는 게 보인다. 마음은 비웠지만 간절함은 또 있다. 미들블로커 재미를 안 것 같다. 하루하루가 재밌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선수들 운동 가르칠 때도 미들블로커는 더욱 집중해서 알려준다. 하지만 송이는 어느 정도 커리어가 있는 선수다. 내가 욕심내는 선수는 박은진, 정호영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겠다.
Q.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할 때 선수들이 감독님의 이름을 연호했다.
오늘 정식 감독 첫 경기라고 하지만 크게 의미 부여를 안 했다. 그냥 똑같이 쭉 해왔기에 의미 부여를 안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데뷔전에 승리를 안겨줬다. 선수들에게 그저 고맙다. 미흡한 점도 많은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패장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1~2세트는 다른 날보다 공격 결정력이 좋았다. 하지만 3세트에 기회를 놓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패인의 원인인 것 같다.
Q. 김희진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는지(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좋아졌다. 아쉬운 것은 (김)현정이 대신 들어간 (변)지수가 조금 더 해줬으면 좋겠다. 가운데서 하는 역할이 없다 보니 날개에서 어렵게 풀어갔다. (표)승주도 제 역할을 못 했다.
Q. 무관중 경기를 해보니 어땠는지.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무관중 경기에 대한 생각은 안 든다.
Q. 어나이에 대해 한 마디 부탁한다.
좋은 선수라면 좋은 볼, 나쁜 볼을 구분하지 않고 잘 해야 한다. 세터가 잘 못 맞춘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Q. 다음 경기 어떻게 준비할 건지.
한 라운드 남았는데, 미들블로커 현정이가 계속 재활 치료 중이다. 바로 낫는다면 투입하겠다. 지금 시스템은 계속 유지하겠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