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활약' OK 김웅비-정성환, 석진욱 감독에게 눈도장 '콱'
- 남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21 22:38:00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OK 신인 듀오' 정성환-김웅비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석진욱 감독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다.
OK저축은행은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19-25, 25-2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33점을 올린 레오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준 최홍석도 빛났지만 이날은 올 시즌 OK저축은행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성환과 김웅비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날 OK저축은행 미들블로커 정성환이 다소 늦은 데뷔전을 가져 주목을 받았다. 정성환은 경기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했다. 하지만 정성환은 허리디스크 부상을 당하며
데뷔전을 뒤로 미뤄야 했다. 이후에도 박원빈, 한상길, 전진선 등 팀내 미들블로커진에 밀리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데뷔전을 뒤로 미뤄야 했다. 이후에도 박원빈, 한상길, 전진선 등 팀내 미들블로커진에 밀리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석진욱 감독은 1세트 20-15로 앞선 상황에서 손주형을 대신해 정성환을 넣었다. 정성환은 들어오자마자 득점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성환은 2세트에는 선발로 투입됐다. 속공 득점은 물론이고 2세트 14-11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는 송희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정성환은 4세트 초반 폭발했다. 연이은 속공 득점으로 팀 리드에 힘을 보탰고, 7-1에서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달아나는 데 기여했다. 19-18에서는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2세트 중반 이시몬을 대신해 들어온 김웅비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김웅비는 올 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했지만 정성환과 마찬가지로 선배들에게 밀리며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3경기(27세트)에 출전해 4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기회가 오자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김웅비는 2세트에 들어오자마자 공격 득점 3점을 기록하더니 3세트에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팀 리드에 힘을 보탰다. 기죽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결장한 송명근과 심경섭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활약이었다.
팀 승리를 이끈 정성환과 김웅비는 개인 기록도 좋았다. 정성환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9점(공격 성공률 60%)을 올렸다. 김웅비도 공격 득점으로만 8점(공격 성공률 66.66%)을 올리며 OK저축은행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석진욱 감독은 경기 후 두 선수 활약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석진욱 감독은 "두 선수가 오늘 제대로 보여줬다. 신인 선수들이 훈련도 열심히 했다. 안 되면 바꾸려 했는데 잘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선수도 "오늘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심경섭, 박원빈 등 윙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 자원들이 저조한 몸 상태로로 경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은 6경기에서 이들의 활약이 OK저축은행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OK저축은행은 오는 26일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대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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