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살아난 정지윤 “저는 무조건 자신 있게 해야 해요”
-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18 22:39:00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정지윤이 공격력이 살아난 원동력으로 자신감을 뽑았다.
현대건설 정지윤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경기에서 강점인 강력한 한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정지윤은 블로킹 5개 포함 15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5.56%에 달했고 범실도 한 개뿐이었다. 현대건설도 정지윤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1로 꺾었다.
정지윤은 5라운드 초반 이도희 감독으로부터 “최근 생각이 많아졌다”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지윤은 4라운드 후반부터 5라운드 초반까지 어려움을 겪었고 이다현과 교체되는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14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이날 경기까지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지윤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원래 생각 없이 때리던 공들이 생각이 많아지면서 그러지 못했다”라며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코치님들도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그 덕분에 무너지지 않고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정지윤 반등을 두고 이도희 감독은 성품이 도전적이고 긍정적이라 금방 털고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지윤은 “나는 주춤하면 안 된다. 그냥 자신 있게 해야 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리시브에서 오는 불안감이 커졌다. 이전보다 좋지 않은 볼이 올라오는 만큼, 이를 득점으로 연결해야 할 공격수들의 책임도 늘었다. 정지윤은 “(김)연견 언니 빈자리가 처음에는 좀 보였다. 리시브도 흔들리고 이단 연결이 많아졌다”라며 “그래도 언니들이 공격수가 주춤하지 말고 자신 있게, 강하게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페인트 공격은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웃으며 책임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선두 경쟁을 펼치는 GS칼텍스와 결전을 치른다. 정지윤은 “정말 중요한 경기다. 한 달 전부터 혼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라며 “이번에도 매진됐다고 들었다. 빅매치라 그런 것 같다. 꼭 이겨야 하지만 만약에 잘 안 되더라고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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