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도, 황동일도 안 됐다… 라이벌에 발목 잡힌 현대캐피탈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2-18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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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에게 무너졌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시즌 다섯 번째 V-클래식 매치서 세트스코어 1-3(17-25, 22-25, 25-22, 25-20)으로 패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현대캐피탈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졌다.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에 제동이 걸렸다. 3위 현대캐피탈(승점 51, 17승 12패)과 2위 대한항공(승점 59, 21승 8패)은 승점 8점 차이가 난다. 좀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는 승점 확보가 절실했다. 최근 대한항공, 그리고 1위인 우리카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더욱 승점이 필요했지만, 팀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결정력의 차이가 만든 결과였다. 이날 두 팀은 공격성공률 부분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54.12%로 준수했지만, 현대캐피탈은 44%, 50%를 채 넘기지 못했다. 그야말로 극명한 차이였다.

이날 삼성화재 날개 3인방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송희채와 박철우가 20득점씩, 여기에 고준용이 17점을 보탰다. 완벽한 득점분배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2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그 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전광인이 13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9개로 많았다. 윙스파이커 박주형은 7득점에 공격성공률은 33.33%에 불과했다.

원인은 세터-공격수 사이 호흡에 있었다. 지난 13일 경기에 이어 선발로 출전한 세터 이승원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공격수에게 맞는 패스를 선보이지 못했다. 이승원이 불안할 때마다 벤치 대기 중인 황동일이 나왔지만, 확실한 해결책이 되진 못했다.

세터 문제는 올 시즌 내내 현대캐피탈에겐 고민이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황동일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결국 확실한 해답이 되진 못했다.

이 문제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에게 계속 고민이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하위로 처진 삼성화재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번 경기결과는 단순히 1패를 넘어 향후 팀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줄만한 것이었다. 6라운드까지 이제 한 경기만 남긴 현대캐피탈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사진_천안/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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