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만에 경기 출전' 도로공사 유희옥, 흥국생명전 활약은 어땠나
-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0-02-16 19:17:00
[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한국도로공사 유희옥이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유희옥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유희옥은 정대영과 함께 미들블로커 선발로 나섰다. 그는 7점, 공격 성공률 42.85%를 기록하며 미들블로커 라인에서 힘을 보탰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7월, 유희옥은 한국도로공사로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그녀는 올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4경기(6세트) 출전에 3득점에 그쳤다. 최근 경기 출전은 지난해 12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이었다.
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유희옥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은 "오랜만에 유희옥이 선발로 나선다"라고 이야기하며 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두 달 만에 코트 위를 밟았다.
유희옥은 김종민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1세트에 펄펄 날았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점씩을 포함해 4점을 올리며 팀 득점에 기여했다. 2세트에도 상대 허를 찌르는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3세트부터는 그녀를 대신해 정선아가 코트를 밟았다. 이후 코트를 밟지 않은 유희옥이다. 비록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유희옥이 보여준 이날 경기 활약은 긍정적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정대영과 함께 할 미들블로커 한자리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배유나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정선아와 최민지는 아직 부족했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하혜진 등 날개 공격수들을 변칙 기용하는 전술을 썼다. 유희옥은 오랜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유희옥이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진에 힘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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