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세터크라운! 우리카드 하승우, 선발 데뷔전서 만점활약

남자프로배구 / 강예진 / 2020-02-1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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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스타팅으로 들어가서 경기 이기는게 목표였어요”

우리카드는 경기 전 주전 세터 노재욱이 허리 부상으로 동행하지 않았다. 하승우의 선발 출전을 예고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그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우리카드는 1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0, 25-20)으로 승리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프로 첫 선발 출전으로 떨렸을 법 했지만 하승우는 침착하게 지휘에 나섰다. 하승우는 “동료들을 믿었다. 어떻게든 다 때려주겠다고 해서 마음 편하게 올렸다”라며 공을 돌렸다.

하승우는 2016-2017시즌 1라운드 2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당시 팀 주전세터 김광국의 백업으로 코트를 밟았다. 김광국의 군입대로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FA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유광우가 팀에 합류하며 다시 한 번 백업으로 물러났다. 지난 해에는 노재욱이 트레이드로 우리카드에 오면서 웜엄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프로 첫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하승우는 팀을 승리로 이끈 세터가 됐다. 그는 “선발로 출전해서 경기 이겨보는게 목표였고 소원이었다. 너무 좋다. 오늘 경기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승우는 이날 서브로만 5점을 올렸고, 블로킹 3개를 묶어 9점으로 세터지만 세터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1세트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2세트부터 강약을 조절한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듬을 빼앗으며 흐름을 탔다. 하승우는 “서브는 원래 자신 있는 부분이다. 블로킹은 키가 작다보니 2개만 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개나 잡을 줄 몰랐다”며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4세트 15-12로 앞선 상황에서 나경복의 세트를 받아 과감히 블로커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의도한 건 아니었다. 손에 잘못 맞았는데 운 좋게 득점으로 연결됐다”라며 웃었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의 경기력에 ‘기대이상’이라는 말을 남기며 노재욱과의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승우는 “(노)재욱이 형은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어떻게 해서든지 공을 이단 연결 하려고 한다. 팀이 흔들릴 때 동료들을 다독이는 모습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늘 목표를 달성한 하승우에게 새로운 목표에 물었다. 그는 “일단은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작은 목표가 있다면 주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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