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모처럼 웃은 신진식 감독 “조금 늦었지만, 시즌 끝까지 간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2-15 15:50:00
아쉬움 삼킨 장병철 감독 “어린 선수들 성장하는 과정”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경기 아직 꽤 남았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시즌 5차전은 홈팀 삼성화재의 세트스코어 3-0(26-24, 25-15, 25-16)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긴 7연패 위기에서 탈출하고 모처럼 웃었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연패가 이어지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승장_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Q. 모처럼 승리다.
간만에 승장 인터뷰를 하게 됐다. 1세트 잡은 것이 컸다. 1세트를 잡으면서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여유가 생겼다. 다른 건 선수들이 다 잘해줬는데, 하나 아쉽다면 범실이었다. 범실이 몇 개만 더 줄일 수 있다면 다음 경기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Q. 서브와 리시브가 잘 됐다.
서브도 잘 되긴 했는데 범실은 줄여야 할 부분이다. 리시브같은 경우는 바닥에 떨어져서 먹은 게 없었다. 잘 버텨줬다.
Q. 선발 라인업 고정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인지.
고정한 채로 훈련하고 있다 보니 선수들끼리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로테이션 자체도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계속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다. 송희채가 잘 해줬다. 제 역할을 해줬는데, 조금 더 해줘야 한다. 그래야 상위권 팀과 해볼 만하다.
Q. 박철우는 앞으로도 조커로 활용되는지.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스타팅으로 세울 생각이다.
Q. 박상하가 중심을 잘 잡았다.
전반적인 움직임이 좋았다. 초반에는 욕심을 부렸는데 가면 갈수록 자리를 잘 찾았다. 선수들이 계속 연패를 하면서 욕심은 나고, 몸은 날아다니고 그러면서 블로킹이 잘 안 됐다. 갈수록 좋아졌다.
Q. 시즌 초 구상했던 배구가 지금 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
톱니바퀴가 맞아 들어가는 상황이다. 부상 선수도 없다. 이렇게 가는 게 맞다. 사실 많이 늦었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_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Q. 경기를 총평하자면.
1세트를 못 잡았던 게 패인이다. 그 이후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무너졌다. 어린 선수들은 계속 경험을 줘야 그걸 토대로 성장하는 것이다. 경험을 최대한 많이 주려고 한다.
Q. 지난 경기와 비교해 어린 선수들 활약이 아쉬웠다.
우리카드전 같은 경기만 봐선 안 된다. 처음부터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어린 선수들 기복 때문이다. 기복을 잘 다스리는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Q. 가장 아쉬웠던 점 하나를 꼽자면.
김명관이 작전 지시했던 대로 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박상하 앞에서 속공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들어가자마자 바로 어겼다. 지금 코트 위에 들어가면 정신이 없는 게 보인다.
Q. 이승준도 이전보다는 떨어졌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오늘처럼 그럴 수 있다. 조금 아쉬웠다. 김명관도 마찬가지다. 베테랑 선수들이 좀 더 리드해줘야 한다. 이승준도 더 커야 한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어떤 수준인지를 보고 노력해야 한다.
사진_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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