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차상현 감독의 자책 “2세트, 내 선수교체 실수 있었다”

여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20-02-13 2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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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 박미희 감독 “1세트 비디오 판독, 확실히 아쉽다”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차상현 감독이 2세트 패배 과정에서 선수 교체 범실이 있었다고 짚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위 현대건설과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흥국생명에서 이재영과 루시아가 모두 결장한 가운데 러츠가 29점, 이소영이 17점을 올리는 등, GS칼텍스가 공격 결정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서브(8-3)와 블로킹(10-3)에서도 앞섰다. 흥국생명에서는 김미연이 15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경기 총평부터 한다면.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2세트에 선수 교체에서 범실이 있었다. 자리를 착각했다. (문)지윤이가 리시브가 안 되는데 선수 교체 미스로 흔들렸다.

Q. 상대 주포가 다 빠지고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날 때 마음은 어떤지.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이왕이면 정상 전력으로 붙었을 때 흔들리거나 지면 데미지가 덜하다. 후보 선수들도 못하는 선수들이 절대 아니고 능력 있는 선수들인데 2세트에는 조금 방심한 것 같다. 여기에 선수 교체 실수도 더해졌다. 내가 큰 실수를 했다.

Q. 최근 안혜진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향후 세터 운용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세 명이 계속 연습 중이다. 컨디션이 좋거나 타이밍이 잘 맞는 선수가 들어오고 어느 순간 흔들릴 때는 그냥 두기보다 교체로 숨 고르기를 해주는 게 낫다고 본다. 거기서 더 차고 나가면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오늘은 혜진이가 흐름상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블로킹 높이도 있어 끝까지 갔다.

Q. 러츠는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보는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 다만 오늘 경기로는 평가가 어렵다. 상대 높이가 낮고 에이스가 빠진 상황이라 긴장감이 조금 떨어졌다. 이어질 한국도로공사전이나 현대건설전에 맞춰야 한다. 두 경기에서 선수들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패장_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다른 건 괜찮았지만 어린 선수 세 명이 들어가 노련미에서 밀린 건 어쩔 수 없다. 연패에 대한 책임만 내가 지면 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화력이 좀 더해져야 한다. 경기는 졌지만 막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 생각보다 잘해줬다.

Q. 1세트 비디오 판독이 아쉬웠을 듯하다.
정당한 항의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항의가 오버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팀 입장에서 더 크게 보이겠지만 처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누가 봐도 확실한 걸 다르게 판정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징계를 받고 퇴장당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하게 하는 것도 선수 외 다른 사람들이 할 일이고 심판이 놓치는 걸 잡기 위해 하는 게 비디오 판독이다. 어느 팀이든 이런 경우가 있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게 나오니 더 크게 보인다.

Q. 감독관은 어떻게 설명했는지.
노코멘트 하겠다. 관중은 좋은 경기를 보기 위해 오고 심판과 감독관은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있다고 본다. 오늘은 아쉬움이 크다.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리듬을 이어가게 해줘야 하는데 그 리듬을 인위적으로 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Q. 주요 선수 부상이 많아 스트레스가 클 듯하다.
늘 어려웠다. 올 시즌뿐만이 아니라 항상 지금이 가장 힘들다. 성적이 좋아도 다음을 걱정해야 한다. 이렇게 긴 연패가 처음이라 힘들긴 하다.

Q. 김해란은 무릎이 많이 안 좋은 건지.
올림픽 예선에 다녀오고 많이 힘들어했다. 오늘 뛸 수 있었지만 휴식을 줄 타이밍이라 생각해 (신)연경이에게도 기회를 주고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원래도 통증이 있었지만 본인은 하겠다고 했다. 선수가 준비해서 오면 지도자 입장에서는 투입을 고려하게 돼서 아예 휴식을 줬다.

Q. 2세트에 김세영도 빼고 어린 선수로 모두 바꿨다. 어떤 효과를 기대한 건지.
해란이도 힘들지만 세영이도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런 경기는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효과도 필요하다. 막내들과 세영이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언니가 이끌어주는 것도 좋지만 애들에게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Q. 3위 수성을 우선시하는 건지.
우선은 그게 먼저다. KGC인삼공사전에는 루시아도 뛰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사진=장충체육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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