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승점 10점차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20-02-13 21:28:00
[더스파이크=안산/이광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누르고 3강 구도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시즌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4-26, 22-25, 25-22, 15-8)로 승리했다. 3위 현대캐피탈은 4위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2점을 따내면서 차이를 10점으로 늘렸다.
남자부는 최종 3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단, 3위와 4위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일 경우에는 3위와 4위 간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추격하는 상대를 눌러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현대캐피탈은 맞대결에서 이기면서 상대 추격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한 발이라도 쫓아가야 하는 OK저축은행에겐 아쉬운 경기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경우 상대에게 1패를 강제할 수 있기 때문에, 추격에 훨씬 용이하다.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 간 경기를 흔히 승점 6점 경기라고 부르는 이유다.
승점 차이가 두 자릿수 이상 차이가 나게 되면서 OK저축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옅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세터에 변화를 줬다. 브레이크타임 이후 기용하던 주전세터 황동일을 대신해 이승원을 모처럼 선발로 투입했다.
이승원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운영을 선보였다. 이전에 비해 부담감을 많이 줄인 것 같은 경기력이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승인은 블로킹이었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하고, 높은 블로킹을 세워 상대 공격을 거듭 차단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14-5, 서브에이스 5-3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 외인 다우디가 22득점, 뒤를 이어 전광인이 15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외인 레오가 19점, 송명근이 16점으로 쌍포를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 모두 많은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 범실 합은 80개에 달했다. 공격수들 득점이 저조했던 건 이런 이유였다. 현대캐피탈이 39개, OK저축은행이 41개를 했다. 범실이 많아 경기 흐름이 자주 끊겼다.
현대캐피탈은 맞대결 승리로 올 시즌 OK저축은행 상대 4승(1패) 우위를 달렸다. 기회 문턱에서 넘어진 OK저축은행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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